◆방송 : 메타라운지
◆기획·진행 :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출연 : H+ 양지병원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
이번주 메타라운지 초대 손님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김용진 센터장입니다. 국내 비만대사수술 명의이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을 비만대사수술의 메카로 구축한 장본인, 김용진 센터장을 만나 향후 목표와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연 700여건의 비만대사수술 건수를 기록하며 비만대사 세부전문의를 양성하고, 한해 8~10건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용진 센터장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영상을 확인해주세요~
Q: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H+ 양지병원 비만대사외과 김용진입니다.
Q: H+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만의 강점은?
첫 번째는 견고한 팀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수술이라는 것이 외과의사 혼자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보니까. 코디네이터, 즉 간호사들이 환자 수술 전 준비를 하고, 수술 후에도 외래에서 케어합니다. 또 하나, 영양사들인데요. 24시간 환자와 소통합니다. 환자분들은 진료 이외에도 얼마나 궁금한 게 많겠어요. 집에 가면 어떤 것을 먹어야할 지, 말지 등등... 다른 일 전혀 안하고 비만대사수술환자만을 상담하는 전문 영양사가 3명, 코디네이터가 6명 있습니다. 이런 팀이 제가 대학교수 시절부터 함께 해온 팀입니다. 이들과 호흡을 맞춘 게 12년 정도 됐습니다. 제가 비만대사수술을 시작한 지 15년이 지났는데요. 환자를 관리하는 전임 선생님들 모두 18명이 한팀으로 환자 관리, 수술을 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Q: 비만대사 전문의 4인체제, 대학병원도 쉽지 않은데…
네, 풀타임 스텝이 2명, 저를 포함해 전임의 의사 2명 총 4명이 비만대사외과 수술 전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큰 장점인데요.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부분은 환자안전 측면에서 전문의들이 입원환자를 24시간 케어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환자가 퇴원한 이후에도 케어를 하는데요. 퇴원직후 열이 날 수도 있고, 토할 수도 있고 힘든 일이 있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고자 24시간 전화상담을 합니다. 만약 환자가 문제가 있어서 병원에 와야 하는 상황이면 연락해서 내원하도록 하고, 퇴원시 챙겨 준 비상약으로 조절하기도 하는 등 환자안전 측면에서 전문의 4명이 있다는 점은 꽤나 중요하고 좋은 일입니다.
Q: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드는 비결이 있다면?
본인이 스스로 얘기하면 좀 쑥스러운 부분이지만, 타 기관과 차별화된 수술기법이 결국 장기적으로는 적은 후유증입니다. 객관화 할 수는 없지만, 환자분들이 그런 얘기들을 주변에 해주셨습니다.예를 들면 위절제를 했을 경우에는 식도염 발생 비율이 낮다거나 여러 가지 다양한 수술을 적용하면서 체중 감량 결과도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보이다 보니까. 입소문이 쌓인 게 사실이죠.
Q: 비만수술 관련 SCI급 논문 성과 비결은?
1~2년 단위 장기 전임의 선생님들도 계시지만 비만대사 수술을 배우고자 할 때 기존에 이미 다른 대학의 젊은 교수분들이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6개월 파견처럼 와서 같이 수술을 참관하고 얘기할 기회가 많아졌다. 이 과정에서 (젊은 전임의)그분들이 제 임상자료들을 공유했고 제가 아이디어는 있지만 시간에 쫒겨서 못하는 부분까지 함께 일을 하게 됐습니다. 솔직히 대학에 있을 때보다 (논문이)더 많은 것 같습니다. 연간 8~10편 정도 논문을 발간하는데 모두 SCI급입니다. 사실 제가 잘했다기 보다는 저와 함께 수술을 배우고 같이 호흡하는 전임의 선생님들이 확실히 수련이 잘 돼있는 것 같아요.
전공의 시절부터 전임의까지 논문을 써야한다는 기본적인 인식과 환경이 잘 갖춰져 있고, 이미 다른 대학에서 수련을 잘 받은 분들이라 기본적인 임상데이터와 결합시키면 환자에게 좋은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그분들이 열심히 해주고, 그 논문이 학술적인 데이터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수술이나 환자 관리 등 많이 변했어요. 사실 위 절제술은 가장 흔한 비만수술이지만 타 기관과 차별화된 수술 기법을 적용하고 이를 통해 비만수술로 인한 장기 후유증을 30%이상 개선한 것 같습니다.
(논문을 발간하면서)임상데이터들이 정리해야겠더라고요. 사실 좀 착각하고 지냈던 건데, 저는 수술을 많이하고, 학회에서 강의도 많이 하니까 지식이 많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개인 데이터를 정리하고 통계처리를 하고 보니 부끄럽더라고요. 그래서 바꿔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전임의 선생님들한테 배워서 함께 토론하고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하고 또 데이터를 내보면 확실히 좋아지는 게 보이더라고요. 임상-연구-논문 작업들이 임상현장에 접목되는 것이 잘되고 있습니다.
Q: '세부전문의' 수련병원 역할 어떻게 맡게 됐나?
사실 제가 노력한 점도 있지만 다른 병원 선생님들이 제안을 많이 주셨어요. 현재 상부 위장관 전임의 자체가 너무 적습니다. 외과의사도 적고, 그중 상부 위장관 의사는 많지 않은데 위암만 배워서는 사실 임상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적다보니 비만분야를 좀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 많이오고 있습니다. 원거리에 있는 분들 중에는 1년 위탁요청도 있는데 이런 분들에게는 경력으로 인정받게 해주고 싶어서 세부전문의 수련병원에 맞는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부족한 위암수술 건수 조건을 맞추기 위해 위내시경, 위암 수술은 다른 대학병원과 연계해서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현재까지 7명의 세부전문의가 배출됐고, 제가 현역으로 있는 한 꾸준히 하고 싶었는데 의정갈등 상황으로 전문의 배출 자체가 안되면서 2~3년간 수련은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기존에 교수 발령을 받은 임상교수, 조교수들이 연락이 오고 있어서 6개월단위로 2개 대학병원과 계약을 맺어서 1주일에 2일은 양지병원, 3일은 해당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 꿈꾸는 비만당뇨수술센터의 모습은?
사실 비만수술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2009년부터 저 혼자 오랜시간 해왔던 일들이라 저만이 느끼고 있는 노하우가 꽤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제가 조금 더 나이들기 전에 더 많은 후배들에게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수술 편집 안된 비디오를 일주일에 한번씩 같이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희 병원 1등 여부를 떠나서 학문적인 센터를 만들고 싶어요. 2차병원이긴 하지만 이를 위해선 수술 규모도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1년에 200~300케이스로는 안되고 현재처럼 700케이스 정도를 유지해야 다양한 논문 작업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권, 미주권 등 해외학회나 해외 학술 커뮤니티에서 그들과 대응한 위치에서 학문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센터를 구축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하나는 비만수술 환자들이 수술 후 삶의 질이 떨어지는 부분을 개선해주는 것입니다. 하나는 살 처짐 부분인데요. 팔뚝, 허벅지, 배 부분 살이 처진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사실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이 이 부분을 위해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이를 통해 비만 수술 후 특화된 살 처짐에 대한 성형수술을 해서 환자의 삶의 질을 끌어올려줄 수 있는 역량을 갖췄고, 지난해 8건의 수술을 진행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두 번째, 비만치료 트렌드는 내시경수술입니다. 내시경을 이용한 비만치료가 굉장히 증가할 수 밖에 없고, 사실 그 이면에는 워낙 약들이 좋아지면서 수술을 위협할 만큼 약이 좋아지면서 내시경을 이용한 비만치료가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데 그 일을 저희가 선두적으로 선행 연구부터 참여해 저희 팀이 실제 임상시험에 참여, 신의료기술, 보험 등재 되는 과정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이미 3명의 의사가 위내시경 수술을 1년 반정도 꾸준히 트레이닝을 해서 잘하고 있고, 내년 초쯤이면 임상이 시작되는데 저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볼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은퇴와 맞물린 일인데, 오랜시간 비만수술을 하면서 느낀 점은 비만 환자들이 사회로 돌아가는 일들이 사회적 편견 때문에 어렵거든요. 좀 거창하지만 그분들이 사회로 돌아가는데 제가 일조할 수 있는 사회사업이 있다면 한번 찾아보고 싶습니다.
Q: 마지막 한마디
제가 비만수술 분야에서 15년 일했는데요. 긴 시간일 수도 있고, 짧은 시간일 수도 있고, 저보다 더 많이 비만 치료에 기여하신 분들에게는 건방진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어쨌든 비만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안타깝게 수술이 아닌) 굉장히 좋은 치료제가 나왔다는 사실 입니다. 치료제가 한번 나온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라인업 선상에 있거든요. 이 치료제의 등장 이후 해외를 다니면서 깜짝 놀란 점이 대중이 비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해외도 마찬가지로 비만을 질병이나 치료의 개념이 아닌 개인의 문제이고, 개인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생각하다보니 진짜 질병인데 병원이 아닌 곳에서 치료를 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역시 마찬가지잖아요.
심지어 다이어트는 산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산업으로 발전을 했거든요. 그런데 비만치료제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다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사회가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비만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니 병원에서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그게 가능해졌고, 앞으로는 그렇게 하는 것들이 전체적인 비용 감소와 더불어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만은 병원에서 치료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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