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여성의 생애 전환기인 폐경(완경)을 단기적인 증상 완화 차원을 넘어, 장기적인 건강 수명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규제 완화와 함께 폐경 호르몬 요법(MHT)이 일률적인 족쇄를 벗고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개인 맞춤형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는 모양새다.

한국애보트는 18일 해운대백병원 전성욱 교수(산부인과)를 연자로 초청해 폐경 호르몬 요법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여 년간 축적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MHT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오리지널 치료제인 '페모스톤(에스트라디올·디드로게스테론)'을 통한 맞춤형 전략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20년 만의 FDA 박스형 경고 개정과 국내 MHT 치료 격차
그동안 국내외 MHT 시장을 짓눌러 온 가장 큰 장벽은 지난 2002년 발표된 여성건강이니셔티브(WHI) 연구 이후 확산된 유방암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공포였다. 이로 인해 모든 호르몬 제제에 일률적으로 부착되었던 '박스형 경고(Black Box Warning)'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처방을 주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20여 년간 호르몬 제형, 프로게스토겐 종류, 투여 경로 등에 따른 세부적인 리얼월드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2026년 미국 FDA는 심혈관질환, 유방암, 치매 위험과 관련된 박스형 경고 문구를 삭제하는 라벨 변경을 승인했다. 초기 WHI 연구 결과를 모든 호르몬 요법에 일괄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되며, 제품별로 이익-위험 프로파일이 다르다는 점이 공식화된 것이다.
대한폐경학회 2024년 임상진료지침 또한 '60세 이전 혹은 폐경 진단 10년 이내'의 골든타임에 시작할 경우 이점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운대백병원 전성욱 교수는 "과거 WHI 연구의 충격으로 인해 MHT가 마치 피해야 할 치료처럼 오해받았으나, 지난 20년간 축적된 방대한 근거는 제형과 성분에 따라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학술적 진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진료 현장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40~59세 폐경 증상 여성 중 실제 MHT를 처방받는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더욱이 국내 여성의 전신 MHT 평균 유지 기간이 13.2개월에 불과하며, 전체 환자의 30% 가까이가 복용 시작 후 3개월도 되지 않아 투약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환자들이 부작용이나 암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페모스톤' 통한 개인 맞춤형 MHT 전략
이 같은 치료 격차를 줄이고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개인 맞춤형 MHT'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애보트의 페모스톤은 체내 에스트로겐과 구조적으로 동일한 '에스트라디올'과, 천연 프로게스테론과 기능이 유사한 '디드로게스테론'을 결합한 복합요법제다.
프랑스 E3N 코호트 연구 및 UK GPRD(일반 진료 연구 데이터베이스) 등 글로벌 대규모 데이터에 따르면, 에스트라디올-디드로게스테론 병합요법은 일부 다른 합성 프로게스토겐을 포함한 요법에 비해 유방암 연관성 및 정맥혈전색전증·심근경색·혈전성 뇌졸중 등의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등 우수한 대사적 안전성 근거를 다져왔다.
전성욱 교수는 "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65세를 초과했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중단할 필요는 없으며, 환자의 증상과 위험 요인에 따라 기간 제한 없이 개별화된 접근을 해야 한다"며 "특히 페모스톤과 같이 생체 호르몬과 유사하고 대사적 안전성이 확인된 오리지널 약물은 장기 치료 전략에서 환자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중요한 옵션이 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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