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의약 R&D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 한의약계의 놀라운 발전이다. 그러나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한다.”
하버드 의과대학 박종배 교수는 7일 오후 ‘한의약 연구개발사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한의약 R&D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낙후한 국내 한의약 연구에 대해 지적했다.
박 교수는 “현재 한의과대학 교육은 오로지 한의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다”며 “한의과대학들은 각 사립대학의 경영수지 제공에 기여하기에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한의대의 양적팽창만큼 교육의 양과 질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한의약R&D기초 교육은 어디서도 누구에게도 받기 힘든 교육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한의약 R&D연구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서 이뤄져야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한의약 R&D사업에는 연구인력 양성안이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보건의료원 산하의 대체의학연구소(NCCAM)의 사례를 예로 들며 비교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대체의학연구소는 대체의학에 대한 연구비로 99년도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20여명의 연구원을 지원했는데 5년 후인 2004년에는 110명에 이르는 연구원을 지원하는 등 인력 양성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미국 내 거대한 허리케인이 지나감에 따라 연구인력 양성에 필요한 예산이 부족할 수도 있는 상황일 때도 미래를 위한 인력 양성은 멈추지 않았다는 것.
박 교수는 “해마다 한의약 기초연구와 교육에 투자하고자 하는 한의약 관련 졸업생이 늘고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한의약 R&D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한의약뿐만 아니라 물리학, 해부학 등 타학문과의 협력 연구가 늘어나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의약 R&D를 이끌 신진 연구인력을 양성하면 이들은 연구개발을 함은 물론이고 다음세대 연구 개발 인력을 키우고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결국 R&D연구를 통해 임상한의사들에게도 교육을 실시해 한의계 개원가의 임상수준도 향상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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