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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인턴 마라톤 근무가 의료사고 불러

윤현세
발행날짜: 2006-12-14 00:37:28

24-30시간 동안 쉼없는 근무가 피로인한 실수 일으켜

24-30시간 주기로 교대하는 병원 인턴 근무체계가 환자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 실수를 범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Public Library of Science誌 PloS Medicine에 실렸다.

미국 보스턴의 브리검 앤 위민즈 병원의 연구진은 미국병원에서 근무하는 2천7백여명의 인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달동안 5회 이상 24-30시간 주기의 교대근무를 하면 피로누적으로 인해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4.1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해 인턴 10만명당 10만건의 치명적 실수를 저지르며 환자 손상 수만건, 환자 사망 수천건은 피로와 관련되어 있어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인턴이 일으키는 의료사고는 의학적 지식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극도의 피로로 인한 정신적 나태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람 두뇌는 자지 않고는 30시간 동안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1890년부터 인턴 수련을 위해 환자 입원기간 동안 인턴이 그 환자를 관찰, 여러 질환의 발병과정을 배우도록 해왔다.

한편 미국 의학교육평가위원회는 1회 최장근무시간은 30시간, 4주 평균 매주 80시간 이내로 근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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