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생명이 본인부담금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출시한 가운데 생보사들의 이같은 의료비 실손보장형 보험상품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어서 민간의료보험 도입환경 조성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회사와 단체를 대상으로 한 의료비 실손보장 상품이 최근 금감원의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출시 이후 이에 대한 평가와 보완을 통해 2005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민간 의료보험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생명 또한 이번주 내로 의료비 실손보장 상품에 대한 금감원의 승인을 얻어 시장에 출시할 계획으로 민간의료보험 시대를 대비한 시스템 구축에 한창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최근 삼성생명의 본인부담금 보상 민간 의료보험 상품에 대한 금감원의 승인을 계기로 생보사들의 유사 보험상품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라며 "이는 2005년 개인을 대상으로 한 실손보장형 상품 출시를 대비한 전초전"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 출시될 보험상품은 회사와 단체를 상대로 한 본인부담금 보장으로 부분적인 민간 의료보험에 불과하지만 2005년 전 국민 확대실시를 계기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과 같은 전반적인 민간 의료보험 형태를 띄게 될 것"이라며 "현재 손보사의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기관과의 관계정립을 통해 민간의료보험 도입에 대한 밑그림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생보사들은 향후 민간의료보험 도입에 따른 수가협상 방법과 급여 삭감기준을 정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실손의료보상상품인 ‘무배당 삼성비즈 헬스케어보험’을 개발, 지난 17일부터 기업 및 단체를 대상으로 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과도한 본인부담금에 대한 평가시스템을 구축, 과도한 치료비에 대해서는 지급액을 삭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회사는 이미 심평원과 같은 기능의 조직을 내부에 구축하고 전문인력 확보에 나섰다"며 "의사를 비롯한 간호사, 의료행정 전문인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정당한 치료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 지급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AIG생명을 비롯한 외자사들은 아직까지 민간 의료보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번 본인부담금 보상과 같은 의료비 실손보장형 상품도 기획단계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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