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과학회 김창휘 이사장 19일 일부의 소아과학회 명칭 변경에 대한 요구에 대해 "학회 명칭은 바꿀 계획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김 이사장은 19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장에서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아과학회 명칭을 유지하는 것은 소아청소년과 명칭 변경 당시의 합의사항"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때문에 진료과목은 소아청소년과이지만, 학회지에 실리는 논문은 '소아과 교실'로 표기하고 있다. 또한 최근 교통방송을 통해 청소년공익 광고를 실시했는데, 이역시 소아과학회로 명기됐다.
김 이사장의 이같은 의사는 소아청소년과 명칭 변경 당시의 합의사항을 존중하겠다는 것이며, 한편으론 명칭변경으로 사각지대인 '청소년 건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만큼 또다시 명칭으로 인한 논란보다는 학문적 성취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실제로 소아과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19일 일본의 청소년의학 전문가인 Makiko Okuyama 교수 초청. 일본의 청소년의학에 대해 강의를 들었으며 20일 오후에는 청소년 이사 박상희 교수(고려의대) 중심으로 청소년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청소년의학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소아과학회내에 청소년 연구회가 출범해 청소년 진료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김창휘 이사장은 청소년 진료가이드라인이 나오는데는 1~2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이사장은 결국 어느 과이든 제대로된 진료를 볼 수 있는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반 성인과는 다른 청소년에 대한 진료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학회내에서 청소년 진료에 대한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내실을 다지겠다"면서 "소아과 강좌는 공개하기 때문에 청소년 진료를 공부하려는 의사들은 참여하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소아과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55%~60%에 그치는 소아 환자들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방문 비율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소아청소년과에 걸맞는 진료를 하면 된다고 김 이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소아과에서 소아청소년과로 바꾼 것은 소아 환자들이 더 잘오게 하는 방법 중 하나"라면서 "하지만 왜 지금까지 소아환자들이 소아과를 방문하지 않았는지 자기 반성하고 소아과 의사다운 역할 충분히 해야 국민 인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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