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계가 한의사들의 의료행위와 관련해 '사이비의료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한의사들은 말도 안된다며 강하게 부정하고 나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료계가 최근 한의사들의 사이비의료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나선데 대해 근거없는 비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한의사협회 김여화 총무이사는 "한의사들이 의료계가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의학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그것은 '양의'처럼 보이고 싶어서가 아닌 환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함이다"라며 "이런 식으로 따진다면 양방에서도 맥문동탕 등 한의학용어를 사용하는 예가 있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또한 치료시술에 있어 검증이 미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의학의 특성상 같은 사람이라도 시간마다 다를 정도로 복잡하다"며 "근본적인 개념체계가 다르다는 점을 의사들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상용 정보통신이사는 "직능 영역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방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며 "한의사들이 양방 의료기술을 가져왔듯이 양의사들도 한방의 침 등을 세미나도 열어가며 배우고 또 실제 진료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같은 한의사들의 반응에 대해 한 소아과 공중보건의는 "의사들의 경우 각종 검사와 문진으로 병을 진단하는 데 반해 한의사들이 단순한 진맥, 문진등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위험한 것"이라며 "한의사들이 환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의학용어를 사용한다고는 하나 용어가 적절한지에 대한 검증도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비단 환자설명시의 용어 문제뿐만 아니라 배우지도 않은 전문의료지식을 자의대로 차용해 사용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