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적 급성 요통 치료법 중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만이 효과를 입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는 효과가 크지 않거나 위약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었다.
호주 신경과학 연구소 아이단 캐시인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수술적 요통 치료법에 대한 체계적 검토 및 메타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에 18일 게재됐다(doi.org/10.1136/bmjebm-2024-112974).
요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로 신체 기능 저하뿐 아니라 사회적 위축, 경제적 부담까지 초래하는데 문제는 전체 환자의 80~90%가 원인 불명의 '비특이적 요통'을 겪는다는 것.
현재 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비수술적이고 비중재적인 치료법을 1차 치료로 권고하고 있으나, 치료법의 종류가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방법이 개발되고 있어, 실제로 어떤 치료가 효과적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된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보고된 무작위 대조시험을 통합적으로 분석해 비수술적 치료법들의 진통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MEDLINE, CINAHL, EMBASE, PsychInfo, Cochrane 등 주요 의학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23년 4월 14일까지 출판된 무작위 대조시험을 검색했다.
포함 기준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위약 또는 가짜 치료(sham)와 비교한 비수술적, 비중재적 요통 치료법의 무작위 대조시험이었다.
치료 후 첫 번째 평가 시점에서의 통증 강도를 0~100점 척도로 분석했고, 요통의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12주 미만)과 만성(12주 이상)으로 구분해 평가했고, 연구의 편향 위험은 0~10까지의 PEDro 척도를 사용해 평가했다.
총 301건의 무작위 대조시험(377개 비교군), 56가지 치료법 혹은 치료 조합에 대해 효과를 평가한 결과 급성 요통에서는 NSAIDs만이 위약 대비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다.
만성 요통에서는 운동, 척추 교정 치료, 테이핑, 항우울제, TRPV1 작용제가 효과가 있었으나 효과 크기는 작고 근거의 신뢰도 역시 보통(moderate) 수준이었다.
급성 요통에서는 운동,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주사, 파라세타몰이, 만성 요통에서는 항생제, 마취제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중등도 신뢰도).
나머지 치료법들에 대해서는 포함된 연구의 표본 크기가 작거나 연구의 질이 낮아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다.
현재 사용 중인 비수술적 요통 치료법 중 위약 대비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치료법이 많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앞으로 보다 엄격한 연구 설계를 통한 고품질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현재 증거에 따르면 요통에 대한 비수술적 및 비간섭적 치료법 10건 중 1건만이 효과적이었다"며 "나머지 치료법도 위약과 비슷하거나 작은 진통 효과만 제공했다"고 결론내렸다.
이어 "대부분 임상은 무작위 배정된 참가자 수가 제한적이고 연구의 질이 낮기 때문에 불확실하다"며 "효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더 높은 품질의 위약 대조 임상시험 및 위약 대조 설계에 대한 더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