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하대병원 심장내과 백용수 교수가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6)에서 대한심장학회(KSC)-유럽심장학회(ESC) 공식 공동 세션의 대표 연자로 초청받아 인공지능(AI) 심전도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1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양측 공동 세션은 '심혈관 건강에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솔루션의 세계적 영향(The Global Impact of Artificial Intelligence and Digital Solutions in Cardiovascular Health)'을 주제로 열렸다.
백 교수는 이 자리에서 '실제 나이를 넘어서: AI 기반 생물학적 심장나이의 다인종 교차 검증(Beyond Chronological Age: Cross-Ethnic Validation of AI-Estimated Biological Heart Age)'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발표는 국내에서 개발한 AI 심전도 기술로 10초간 측정한 12유도 심전도를 이용해 생물학적 심장나이를 추정하고, 이를 한국의 대규모 임상 데이터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서 검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 심장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높은 사람들은 사망과 심방세동을 비롯한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는 경향이 한국과 영국 데이터에서 공통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내 개발 모델을 타 인구집단에 적용할 때 위험도의 상대적 순위는 유지됐으나 절대적인 수치와 판단 기준은 의료환경에 따라 재보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 교수는 AI 심장나이를 단순한 실제 심장 연령이 아닌, 기존 나이 지표로 포착하기 힘든 심혈관 노화와 누적된 질병 부담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기술의 임상적 가치는 예측 정확도를 넘어 고위험 환자를 선별해 조기 치료로 연결하는 진료 흐름 구축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인하대병원과 AI 의료기업 딥카디오(DeepCardio)의 공동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팀은 국내 10개 대학병원 심전도 자료 검증을 거쳐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연계 장기 예후 분석 및 영국 바이오뱅크 활용 국제 외부 검증으로 범위를 넓혀왔다.
백용수 교수는 "AI는 의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임상적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라며 "국내 기술의 신호가 다른 인구집단에서도 재현됨을 국제 무대에서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딥카디오와 함께 정밀 심혈관 의료의 임상 적용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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