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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렉 글로벌 '2차 표준' 도약, 국내선 희귀적응증 난항

발행날짜: 2026-09-2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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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비마 병용 PFS·ORR 입증하며 2차 치료 새 지평
면역항암제 후속 치료 대안…OS 유의성·독성 관리 '숙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면역항암제 치료 이후 마땅한 대안이 없던 신장암 2차 치료 시장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MSD의 '웰리렉'이 렌비마와의 병용요법으로 FDA 허가를 획득하며 2차 표준 치료 옵션(Standard of Care, SoC) 자리를 겨냥하고 나선 가운데, 전체 생존율(OS) 데이터의 한계와 까다로운 독성 관리를 넘어서야 하는 과제도 함께 안게 됐다.

국내에서는 현재 웰리렉의 VHL 적응증 급여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첫 문턱인 암질심 조차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MSD는 FDA가 저산소유도인자-2 알파(HIF-2α) 억제제 '웰리렉(벨주티판)'과 다중 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렌비마(렌바티닙)'의 병용요법을 이전에 PD-1 또는 PD-L1 억제제 치료를 받은 투명세포 신세포암(ccRCC) 성인 환자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임상 3상 'LITESPARK-011'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사전 지정된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웰리렉과 렌비마 병용요법은 대조군인 카보잔티닙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6%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HR=0.74, p=0.001).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이 14.6개월로, 대조군의 10.6개월과 비교해 뚜렷한 우수성을 입증했다. 주요 2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ORR) 역시 병용요법군이 53%를 기록해 대조군(40%)보다 높았다(p=0.0002).

다만, 연구의 또 다른 주요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은 카보잔티닙 대비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된 상세한 연구 결과는 오는 10월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안전성 측면에서 웰리렉은 태아 위해성, 심각한 빈혈 및 저산소증 경고가 포함되어 있으며, 렌비마와의 병용 시 좌심실 구혈률(LVEF) 감소를 동반한 심부전 등 심장 기능 부전 위험에 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렌비마 역시 고혈압, 간독성, 신기능 장애, 출혈 등 엄격한 이상반응 관리가 필요하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로버트 모처(Robert Motzer) 박사는 "진행성 신장암 1차 치료에서는 많은 진전이 있었으나, 면역항암제 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들에게는 제공할 수 있는 옵션이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승인으로 항 PD-1/PD-L1 치료 실패 후 새로운 치료 대안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에자이 종양학 글로벌 임상개발 책임자인 코리나 두트쿠스(Corina Dutcus) 부사장도 "렌비마 기반의 병용요법은 1차 치료부터 후속 치료까지 신장암 치료 패러다임을 형성해왔다"며 "이번 허가는 PD-1/PD-L1 억제제 이후 사용 가능한 최초이자 유일한 조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웰리렉이 글로벌 시장에서 신장암 등으로 치료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으나, 국내 임상 현장에서는 아직 희귀질환 분야에서만 허가돼 있어 실제 활용은 제한적인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웰리렉은 '폰히펠-린다우(von Hippel-Lindau, VHL) 성인 환자에서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신세포암, 중추 신경계 혈관 모세포종, 췌장 신경 내분비 종양의 치료'에서만 적응증이 허가돼 있다.

이마저도 지난해 급여에 도전했지만 첫 문턱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최근 MSD가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에서는 후속 치료 적응증 등을 공격적으로 넓혀가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허가된 희귀질환 적응증조차 급여권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어 환자들의 접근성 격차가 크다"며 "다만, MSD가 올해 내 암질심 상정을 목표로 급여를 추진 중임에 따라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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