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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의사 3만명 증가...수도권 쏠림·고령화 심화 뚜렷

발행날짜: 2026-09-29 12:01:48 업데이트: 2026-09-29 14: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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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개 직종 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발표
수도권 비중 53.2%→55.6%…경북·전남 평균 50세 넘어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지난 10년간 의사를 포함한 전체 보건의료인력이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의사 인력의 수도권 쏠림과 비수도권의 고령화는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급성기 진료를 담당하는 대형 의료기관 대신 중견 병원과 요양병원 중심으로 인력이 유입되는 현상도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29일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보건의료인력 20개 직종의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분석한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전체 보건의료인력이 90만 명 증가한 가운데, 현장 활동 의사도 약 3만 명 늘어난 11만 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29일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보건의료인력 20개 직종의 지난 10년간 활동을 분석한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동 수행했으며, 2023년 기준 보건의료인력 20개 직종 232만 4000명의 면허·자격, 지역·의료기관별 근무 형태 및 보수 등을 분석했다.

전체 보건의료인력 면허·자격 보유자는 2013년 142만4000명에서 2023년 232만4000명으로 10년 새 약 90만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제 활동 인력도 87만9000명에서 155만7000명으로 늘었다.

의사 인력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의사 면허 보유자는 12만 8201명으로 2013년(9만 3527명) 대비 3만 4674명 늘었다. 이 가운데 실제 의료 현장(요양기관)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8만 2409명에서 11만 2443명으로 약 3만 명(연평균 3.2%) 늘었다.

지난 10년간 의사 인력 변화를 보면 8만명에서 11만명으로 3만명이 늘었다.

지방 의사 수 감소세…서울-경북 2.6배 격차

다만 늘어난 의사의 대부분이 수도권으로 쏠렸다.

요양기관 근무 의사 중 서울·경기·인천 비중은 2013년 53.2%에서 2023년 55.6%로 2.4%p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 광역시는 22.9%에서 21.5%, 비수도권 도(道) 지역은 23.8%에서 22.5%로 일제히 낮아졌다.

지역별 의료 격차는 더욱 커졌으며, 비수도권 지역의 고령화가 두드러졌다.

지역별 의료 격차도 컸다. 2023년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전국 평균 219.8명이었으나, 서울은 364.1명에 달한 반면 경북(137.9명), 충남(145.0명), 충북(158.6명), 전남(160.6명) 등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2021~2023년 추이를 보면 강원과 경북의 의사 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0.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전북(0.0%)과 충북(0.1%)도 사실상 정체 상태였다.

수도권 쏠림은 비수도권 지역 의사의 고령화로 이어졌다. 요양기관 근무 의사의 평균연령은 2015년 44.6세에서 2023년 47.1세로 2.5세 높아졌다.

특히 청년 의사 유입이 적은 비수도권 도 지역의 고령화가 두드러졌다. 경북(50.8세)과 전남(50.2세)은 이미 평균 50세를 넘어섰고 울산(49.8세), 제주(49.7세), 충북(49.2세), 전북(49.1세)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서울은 44.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었다.

대형·급성기 병원 기피…보수는 병원급이 가장 높아

종별 의료기관별 양극화도 뚜렷했다. 지난 10년간 300병상 이상 요양병원 의사는 연평균 12.8% 급증했고, 100~299병상 종합병원(5.7%), 30~99병상 병원(4.4%)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중증·응급 환자를 다루는 상급종합병원(2.0%)이나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2.6%), 300~499병상 종합병원(0.8%) 등 급성기 대형병원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종별 의료기관별 양극화가 뚜렷했으며, 병원급 근무 의사의 평균 보수가 가장 높았다.

복지부는 중소 규모 종합병원과 병원, 대규모 요양병원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급성기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유형은 증가율이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근무 기관별 연령 차이 역시 상급종합병원(39.2세)과 종합병원(44.5세)에 비해 병원(48.0세), 의원(51.1세), 요양병원(56.6세)이 월등히 높아 기관별 인력 구조 차이가 드러났다.

한편, 2023년 요양기관 근무 의사(상근, 전공의 제외)의 연평균 보수는 2억 8518만 원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5.6% 증가했다.

의료기관별로는 병원급 근무 의사가 평균 3억 5427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의원(3억 2,599만 원), 종합병원(2억 5,145만 원), 상급종합병원(1억 9,976만 원) 순으로 나타나 위험도 높은 중증 진료 대형병원의 보수가 오히려 낮은 역전 현상을 보였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보건의료인력 정책 수립과 평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임을기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관은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는 의료 현장에서 활동하는 인력의 실제 수급 상황과 근무 환경을 정밀하게 파악해보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정기 실태조사를 통해 현장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역과 분야별로 원활한 인력 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수립의 근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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