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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의 신뢰와 믿음 접었다"

이창진
발행날짜: 2011-08-02 15:20:38

약사 500명 약사법 저지 투쟁…"진수희 장관 고발"

전국 시도 약사회에서 상경한 약사 500여명이 약사법 저지 투쟁선포식에 참석했다.
약사들이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을 반대하는 투쟁에 돌입했다.

대한약사회는 2일 오후 보건복지부 인근 원서공원 앞에서 전국 약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사법 개악 저지를 위한 투쟁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구 회장은 투쟁선언문을 통해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추진하고 있는 약사법 개악을 결사항전 자세로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면서 "오늘의 투쟁은 국민을 위한, 약사의 생존권을 위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김구 회장.
약사들은 이어 진수희 장관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약사회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국민건강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일반통행식 약사법 개악에 앞장서고 있다"며 "6만 약사는 진수희 장관의 퇴진을 요구한다. 또한직무유기와 직권남용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법 제정의 기본 취지를 무시하고 원칙과 예외가 뒤바뀐 누더기 약사법을 입법예고했다"고 전하고 "약을 약국 밖에서 팔게 하는 것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청와대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약사회는 "약사법 개정이라는 작금의 현실을 보면서 대통령에게 가졌던 신뢰와 믿음을 접고자 한다"면서 "의약품 약국외 판매가 대통령께서 직접 지시하고 개입할 만큼 시급한 국정현안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경찰은 약사들의 집회과정 중 발생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3개 중대를 복지부에 배치했다.
약사회의 투쟁 선포식(왼쪽)과 약사면허 반납을 의미하는 상여(오른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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