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혈주의 타파를 위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공의 중 절반 이상을 본교 출신이 차지하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톨릭대 정원의 90% 이상이 의료원으로 편입되면서 타교 출신 비율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것. 그나마 최근 지방 대학 출신들이 다소 늘고 있는 것에 희망을 거는 모습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근무중인 전공의들의 연차별 출신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1년차에서 4년차에 해당하는 총 1185명의 전공의 중 가톨릭대 출신은 463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었다.
1년차의 경우 총 242명의 정원 중 가톨릭대 출신이 100명에 달했고 2년차는 88명, 3년차는 96명, 4년차는 87명이나 됐다.
가톨릭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을 합한 총 정원이 11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해 졸업생 중에서 90% 이상이 의료원에 그대로 편입됐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타 대학 출신들의 비율은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다.
서울대 출신은 2년차에 2명, 3년차에 1명 등 3명에 불과했고 연세대 출신도 1년차 1명을 비롯해 단 2명밖에 되지 않았다.
성균관대 출신은 4년차 2명 등 3명이 전공의로 근무중에 있었고 고려대 출신은 총 3명이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근무중에 있었다.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출신들을 모두 합쳐도 10여명에 불과한 셈이다.
그나마 서울권에서는 이화여대 출신들이 가톨릭의료원에 많이 지원하고 있었다.
1년차에 6명을 비롯해 2년차 11명, 3년차 10명, 4년차 4명 등 42명이나 되는 졸업생이 의료원에서 전공의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
경희대, 한양대 출신들을 모두 합쳐도 10명이 되지 않는 것과 대비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전공의 총 정원제 실시 이후 타 대학 출신들의 지원을 기대했지만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라며 "다양한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차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톨릭의료원은 수년전부터 의료원장, 병원장을 비롯해 각 진료과목 주임교수까지 모든 보직에 문호를 개방하고 순혈주의 타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공의 모집에서도 의대별 가중치를 없애고 어레인지 관행을 폐지하는 등의 노력으로 문호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쉽게 문화가 바뀌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나마 지방의 의대·의전원 출신들이 늘고 있는 것에서 의료원은 희망을 보고 있다.
실제로 출신 학교별 비율을 보면 충남대 출신이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대 출신이 40명, 조선대 출신이 39명에 달했다.
또한 원광대 졸업자가 36명으로 뒤를 이었고 부산대출신이 35명에 달하는 등 과거에 비해 지방대 출신들의 비율이 많이 올라갔다.
의료원 관계자는 "언젠가는 가톨릭의료원의 진정한 뜻을 알아주지 않겠느냐"며 "차근차근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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