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을 계기로 남미 보건산업 시장을 겨냥한 국내 보건의료계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5일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을 통해 보건의료 분야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해 원격의료 사업 협력과 국내 제약사 GMP 현지실사 5년간 면제 등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보건의료 대표단은 정부 측 방문석 차관을 필두로 식약처장과 심평원장, 보건산업진흥원장 등이, 민간 분야는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과 서울성모병원장, 길병원장 및 제약협회, 보령제약, 의료기기협회 및 의료기기 기업, 화장품 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분당서울대병원 2건과 서울성모병원 1건 등 총 3건의 멕시코 의료기관과 보건청 간 원격의료 협력약정을 체결했다.
멕시코에 적용 가능한 e-Health와 원격의료 시스템 개발, 경험 및 기술이전, EMR시스템, PACS 등 원격의료 지원시스템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
복지부는 협약 후속 협력사업으로 원격의료 모델 개발과 현지수요에 적합한 시범사업 등을 추진해 의료기관과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 의약품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실사면제기간 5년(당초 2년) 협약을 도출했다.
GMP 상호인정 등이 현실화될 경우, 멕스코에 매년 약 800만 달러 이상 의약품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한-멕 의료기기 제3자 인증기관 협력 MOU도 체결했다.
양국 의료기기 시장과 산업 관련 정보공유와 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회원사 멕시코 진출 시 신속 인허가 협력으로 국내 중소 의료기기 기업 제품의 멕시코 등록 애로해소와 수출 촉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강보험공단과 심사평가원은 멕시코 사회보장청과 건강보험 전문지식, 정보, 전문가 협력 등에 합의했다.
복지부는 양국 건강보험제도 정보공유와 향후 한국 건강보험 수출 가능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방문규 차관은 의약품 분야 성과를 높이기 위해 멕시코 의약품 인허가기관인 코페프리스 홀리오 산체스 위원장 면담과 파블로 꾸리 보건부 차관 등과 협의를 갖고 보건의료 분야 민간교류 활성화에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대표단은 한국 보령제약 카나브(고혈압제제) 관련 3000만불 수출계약을 맺고 중남미 국가에 판매하는 스탠달사를 방문해 제2의 카나브 신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논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멕시코 1억 2천만 인구 시장을 개척해 의료와 제약, 의료기기 산업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멕시코 제약과 의료기기 보건산업 시장은 235억달러(2014년 기준), 세계 13~14위권으로 한국 보건의료 세계화를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약품 5년간 GMP 실사면제 등 멕시코 의약품 시장 진출 환경이 최적화되고 있는 만큼 업계의 적극적인 시장 개척 노력을 당부한다"며 "정부고 성과 확산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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