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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의료·ICT 융합이 동네의원 살릴 것"

발행날짜: 2016-05-26 05:00:59

첫 미래보건의료포럼 개최, 의료시스템 변화 신호탄

복지부가 20대 국회에서도 원격의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원격의료를 현실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돼 주목된다.

복지부는 25일 서울대치과병원 대강당에서 제1차 미래보건의료포럼을 열고 기존 의료시스템에 ICT를 접목,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날 포럼 발표자들은 "의료에 ICT를 접목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제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을 접고 '어떻게 하느냐'를 논의할 때라는 얘기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원격진료에 반대입장을 고수했던 의사협회의 수장인 추무진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원격의료 논란에 갇혀 있던 정부가 빅데이터·알파고 바람을 타고 의료에 ICT를 접목, 의료시스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의료취약지·만성질환 분야 우선 도입"

제1회 미래보건의료포럼에선 ICT와 의료를 접목한 미래의료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예고했다.
첫 포럼을 통해 밝힌 정부의 입장과 계획은 명확했다.

그 첫번째는 도서산간·격오지 등 의료취약지에 의료서비스가 어려운 지역의 환자에게 보다 나은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ICT의 활용이다.

두번째는 건강보험 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ICT를 접목해 비용대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은 "기존 의료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의료분야 즉, 공공의료의 한계를 ICT를 통해 극복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어 "또 한가지 고민은 재정을 쏟아 붓는 만큼 만성질환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ICT를 잘 활용하면 대면진료 보다 지속적고 촘촘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목포한국병원 류재광 병원장은 ICT를 격오지 응급의료에 활용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대폭 높인 사례를 소개, 필요성을 제시했다.

과거 흑산도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개인적으로 배를 대여, 목포항에 도착해서 또 다시 병원을 찾아오는데 약 9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지금은 보건지소에서 목포한국병원 의료진에게 원격진료를 요청하고 환자가 위급할 경우 즉시 닥터헬기를 띄워 환자를 이송, 치료를 시작하는데 40분이 소요된다. 필요한 경우 총 1시간 15분이면 수술을 시작할 수있다.

류재광 병원장은 "원격진료가 대면진료보다 낫다거나 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격오지, 응급상황에서 보조적 역할을 할 수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CT도입 통해 동네의원 활성화 방안 모색하겠다"

미래보건의료포럼에서 제시한 미래 디지털 헬스의 모습
문제는 동네의원의 몰락에 대한 공포.

복지부는 거듭 논란으로 제기된 3차 의료기관으로의 쏠림에 의한 1차 의료기관의 우려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동네의원들은 원격의료를 시행하면 대형병원으로 환자쏠림이 가속화되고 결국 1차 의료기관은 소멸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날 복지부는 ICT가 오히려 동네의원이 제 역할을 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강립 정책관은 "동네의원이 ICT를 활용해 어떻게 제 역할을 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수가개발은 물론 시범사업을 통해 충분히 검증한 이후에 확신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법으로는 허용하지만 수가로는 책정하지 않고 있는 의료진간 원격협진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복지부가 만성질환 관리보고서를 통해 밝혔듯 동네의원 중심의 만성질환 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얘기다.

이날 토론에 나선 분당서울대병원 백남종 교수(재활의학과)도 방안을 제시했다.

ICT도입을 통해 동네의원과 대학병원간 환자의 정보가 공유되면 일단 만성질환자는 1차 의료기관으로 계속 보내고 응급상황에만 3차 의료기관에서 치료하는 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봤다.

이렇게 되면 동네의원은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대학병원도 대기환자를 줄이고 중증도 높은 환자에 집중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강립 정책관은 거듭 일각의 우려에 염두에 둔 듯 "대면진료를 기본으로 하되 원격의료는 보완적 장치일 뿐"이라면서 "특히 이를 추진하는데 공공성 확보를 원칙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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