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의혹은 지난 28일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전 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기한 것이다.
노 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골프를 치는 한 남성의 사진을 게재한 후 "골프를 치고 계시는 이 분은 심평원에서 퇴직 후 모 대학병원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하는 비용은 연간 수백~수천억원에 이르는데 그것을 심평원에서 심사하기 때문에 대학병원에서는 심평원 출신의 자문위원을 두고 고액연봉을 줘가며 로비스트로 활용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노 전 회장은 골프접대 자리에 심평원 현직 간부도 함께 있었다고 밝히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심평원은 즉시 감사에 착수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상태다.
이미 사진에 나온 전직 심평원 간부 출신인 대학병원 자문위원의 신원확인과 함께 동석한 현직 심평원 직원이 누구인지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 대학병원 자문위원의 경우 전직 심평원 약제관리실과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 등을 지낸 인물이며, 현직 심평원 직원의 경우 지원에 근무 중인 A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 인사규정 및 임직원 행동강령에서는 직원들이 직무관련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일단 골프접대 의혹이 제기된 자리에 전직 심평원 간부와 함께 한 직원이 누구인지 파악을 한 상태"라며 "의혹이 제기된 직 후 감사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평원 직원 행동강령 상 이해관계자와 사적으로 골프 등 어떠한 모임을 가져서는 안된다. 병원의 경우도 이해관계자에 포함된다"며 "일단 현직 직원은 즉시 감사에 착수해 대가성인지 단순 친목도모를 위한 자리인지 확인해 경중을 따져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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