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형간염 집단감염으로 인해 전국이 들썩이자 대한의사협회가 도 넘은 마녀사냥은 곤란하다며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사건에 대해 모든 의사들이 비양심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잇따라 발생한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사실이 전해지며 의료계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커직 있다"며 "물론 의사와 병의원의 과실이 분명한 사안에 대해서는 지적받아 마땅하지만 사실확인 없이 의사의 과실을 추측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협은 대표적인 사례로 전북 순창의 사건을 꼽았다.
최근 전북 순창에서 200여명이 C형간염에 걸리자 승인받지 않은 내시경 소독제를 쓴 것이 감염의 원인이라며 지적이 쏟아졌지만 결국 정부의 합동 조사 결과 원내 감염은 없었다는 것이다.
의협은 "해당 병원은 지난 2006년 개원시부터 기존에 있던 C형간염 환자들이 내원했다"며 "질병관리본부가 단순히 진료를 본 환자 수만으로 집단 감염을 발표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주사제 믹스로 인한 감염에 대해서도 지나친 확대 해석이 일고 있다는 것이 의협의 주장이다.
단순히 몇몇 병의원들의 문제를 전국의 모든 의사들이 비양심적으로 진료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
의협은 "지금 상황을 보면 마치 수액치료를 하는 모든 의료기관들이 비양심적으로 진료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며 "C형감염은 너무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고 이러한 정황 또한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의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의협도 감염 관리에 책임을 갖고 더욱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전라북도의사회도 성명서를 내고 무조건적인 비판은 옳지 않다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전북의사회는 "감염병 확산 원인과 경로에 대한 명확한 확인이 있기도 전에 무조건 의료기관과 의사 과실로만 추측하거나 일부 문제를 전체 의료계의 문제로 섣불리 확대 해석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경로로 C형간염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며 감염경로 관련 역학 조사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감염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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