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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약 홍수 속, 근거 기반 치료제 선택 받을 것"

원종혁
발행날짜: 2016-09-21 05:00:54

심혈관‧신장기능 검증 마친 DPP-4 및 SGLT2 억제제 주목

제2형 당뇨병약의 치료 전략이 다각화되면서, 여러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마친 치료제가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권혁상 교수.
가톨릭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권혁상 교수(여의도 성모병원)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는 혈당을 낮추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면, 최근 다양한 위험요인을 고려한 처방이 대두되고 있다"며 "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의 EMPA-REG OUTCOME 등과 같이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위험을 감소시키는 등 근거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가 임상의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즉, 최신 당뇨병 약제는 환자의 혈당뿐만 아니라 신기능 및 간기능, 유병기간 등 환자의 상태를 고려함과 동시에 심혈관계 위험인자인 혈압, 지질, 체중 등을 모두 관리하는 트렌드로 변모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권 교수는 "심혈관계 위험과 복합적인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 저혈당과 체중 증가 위험을 감소시키는 치료제가 우선적으로 고려되는데, 이런 측면에서 리나글립틴과 엠파글리플로진의 임상 근거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DPP-4 '리나글립틴', 신장 배설률 5% 미만의 승부수

이같은 상황에서 신기능을 비롯한 간기능 장애, 고령 환자에서 용량조절 없이 처방할 수 있는 DPP-4 억제제 당뇨병약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의 강점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기타 DPP-4 억제제와 달리, 리나글립틴은 신장 배설률이 5% 미만이라는 데 근거가 된다.

경쟁품목인 시타글립틴(87%), 빌다글립틴(85%), 삭사글립틴(75%), 알로글립틴(76%) 등의 신장 배설률과는 비교가 되는 부분.

권 교수는 "당뇨병 약제 처방 시 환자의 신장 기능에 따른 적절한 용량 조절이 필요한데, 트라젠타의 경우 5% 미만의 신장 배설율로 환자의 신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단일 용량(5mg) 복용이 가능하다"며 "의료진이나 당뇨병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석 환자나 간장애 환자, 노인환자 등 다양한 환자에서 안정적인 혈당 강하와 우수한 안전성을 보여준 임상 결과를 확보하고 있어, 리나글립틴은 치료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의견이다.

상반기 청구액 259억원…'자누비아 앞질러'

이와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EDI 청구실적(삭감 미반영) 분석 결과에서도 트라젠타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확인됐다.

선두품목인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와 자누비아(성분명 시타클립틴)의 경쟁이 눈에 띄는데, 작년 498억원의 청구액을 기록한 트라젠타는 457억원의 자누비아를 앞섰다.

올해 상반기 청구액도 트라젠타(259억원), 자누비아(216억원)로 직전년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 중이다.

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 40%가 겪는 신기능 저하는 저혈당과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당뇨병 합병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과도 관련이 깊다.

실제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기능을 살펴보면, 전체의 약 20%의 환자가 사구체여과율(eGFR) '45 이상 60 미만'으로 신기능 저하 환자의 비율도 높고, 신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 또한 9.7% 로 일반인(5.2%)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은 이외 SGLT2 억제제 대비 높은 SGLT-2 선택성을 보이며, 단독 요법에서 인슐린 병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병용요법이 시도되고 있다.

동 계열 치료제와 비교해 'eGFR 45이상 60미만'의 더 넓은 범위의 신장애 환자와 85세 미만의 고령 환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차별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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