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사에게 지난 10월은 '잔인한 달'로 기록됐다.
실적 하락과 임상 중 사망 소식, 임상 중단, 균주 출처 논란 등 굵직한 이슈들로 인해 제약·바이오의 변동성이 15% 대로 치솟으면서 주식 시장 간판 스타들의 체면을 구겼다.
8일 유진투자증권의 제약/바이오 실적 점검 리포트에 따르면 임상 사망 소식과 균주 출처 이슈, 임상 중단 등 연이은 이슈로 인해 국내 제약 업체들의 주가 변동성 코스피200 헬스케어 섹터의 변동률이 15%(MoM)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위 제약업체 중 월간, 주간 변동률이 가장 높았던 업체는 모두 보툴리늄 논란에 휩싸인 휴젤, 메디톡스가 차지했다.
월간 주가 변동률이 가장 높았던 업체는 휴젤. 무려 33.2%가 빠지면서 44만원대에서 한달만에 30만원 초반대로 추락했다.
이어 한올바이오파마가 24.9%, 메디톡스 20.2%, 유한양행 17.9%, 바이로메드 15.4%, 한미약품 15.2%, 제넥신13.3% 등의 순으로 변동성을 기록했다.
주간 변동률이 가장 높았던 업체 역시 보툴리눔 균주 출처 의혹을 제기한 메디톡스였다. 메디톡스는 자사 보툴리눔 균주 염기서열 공개로 대웅제약을 겨눴지만 1주일만에 14.5%가 빠지면서 자충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연간 변동률에선 올리타정 임상 사망자 발생 소식으로 인해 한미사이언스가 가장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사이언스는 56.8%가 빠졌고 휴온스 글로벌 53.8%, 녹십자홀딩스 51.6%, 녹십자셀 50.1%, 바이로메드 49.5%, 휴메딕스 48.6%, 동아에스티 40.3%, 파마리서치프로덕트 36.3%, 일양약품 35.8%, 쎌바이오텍이 35.9%가 빠졌다.
제약/바이오 주식의 대세 하락기에 접었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상승으로 눈길은 끈 주식도 있다.
영진약품은 1년새 281.9% 상승해 선두를 차지했고 셀트리온제약이 65.9%, 크리스탈 52.9%, 레고켐바이오 32.1%, 신풍제약 29.1%, 오스코텍 27.2%, 메디프론 27.1%, 삼진제약이 24.5% 상승했다.
곽진희 애널리스트는 "최근 연이은 임상 중단에 따라 R&D는 임상 시작보다는 결과 확인 위주로 그 가치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초기 단계 임상 보다는 후기 단계의 임상 위주로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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