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이 어떻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해야 하는지 모범답안을 제시하겠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대다수 상급종합병원들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희의료원이 발빠르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주목된다.
공간 재배치와 인력 추가 투입 등 경영상의 난제들은 여전하지만 환자 편의를 위한 조치인 만큼 조건없이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경희의료원의 방침이다.
경희의료원 임영진 의료원장은 25일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국내 어느 병원보다 훌륭한 간호간병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경희의료원의 방침"이라며 "환자를 위한 제도인 만큼 최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경희의료원은 대부분 상급종합병원들이 경영상의 이유로 도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시점에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했다.
이미 간호간병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관 6층 병동에 대한 대대적 리모델링에 들어간 것. 간호간병서비스 병동으로 재구성하기 위해서다.
경희의료원은 공사가 마무리되는 12월 20일부터 간호간병서비스 도입을 준비하며 24일부터 이틀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후 문제가 없으면 본 사업은 26일부터 정상 가동된다.
공사와 더불어 간호간병서비스를 위한 인력 충원도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기존에 26명이던 간호사를 이미 40여명까지 늘렸고 1명이 근무하던 간호조무사도 8명까지 충원하고 있다.
병동 도우미 또한 4명의 정원을 걸어놓고 신규 채용을 진행중이다. 이렇게 되면 간호간병서비스 병동에는 총 52명의 의료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인력기준안을 상회하는 수치다.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에 제시한 인력 기준안은 간호사는 1대 5, 간호조무사 1대 4.
현재 경희의료원 간호간병서비스 병동이 48병상으로 계획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간호사 인력 기준은 전원 3교대를 감안하더라도 1대 3정도까지 올라간다.
다른 병원들이 환자 5명당 간호사 1명이 근무하는 것과 달리 환자 3명당 간호사 1명이 배치돼 간호와 간병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의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간호간병서비스를 포함해 의료와 간호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한창이다.
의사의 경우 이미 9월부터 교육을 시작해 이미 6차례나 교육을 실시했고 간호사들도 직군별로 56시간의 교육을 마쳤다.
임영진 의료원장은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간호간병서비스 도입을 위한 시설과 인력, 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숙련된 의료진이 최고의 시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급종합병원의 간호간병서비스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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