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사 사례 분석을 통해 급등락 이후 판별기준이 영업이익+연구 개발비용 합산 수치라는 판단이 나왔다.
10일 NH투자증권 제약산업 급등락 이후 종목별 차별화 대응 전략 구완성 연구원은 일본 제약산업 분석을 통해 영업이익과 연구개발 비용 합산 수치를 판별 기준을 제시했다.
구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및 미국 대선후보의 약가인하 발언 등 정책리스크 부각으로 2016년초 헬스케어 섹터는 디레이팅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현재 일본 제약업종 12개월 선행 PER 평균값 역시 2015년 1월 랠리 전 수준으로 회귀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제약주가 급등락 이후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나타내고 있다"며 "다케다, 아스텔라스, 에자이, 시오노기, 미츠비시 다나베, 다이이찌산쿄 등 주요 제약사의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추가 상승 없이 주가 퍼포먼스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3개월 주가 수익률은 시오노기 +16.8%, 미츠비시 다나베 +14.9%, 에자이 +9.7%, 다케다 +5.7%, 아스텔라스 +0.2%, 다이이찌산쿄 0.0%이다.
구완성 연구원은 "에자이, 미츠비시 다나베, 시오노기가 25~50배로 고 PER를 받고 있으며, 다케다, 아스텔라스, 다이이찌산쿄는 15~22배 수준이다"며 "차별적인 주가 움직임의 원인은 영업이익 성장률과 영업이익, 연구개발비용 성장률이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 상위제약사 종목 선별에 영업이익과 R&D 비용 기준을 적용해 투자 매력도 상위 업체를 가려내야 한다"며 "2017년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R&D 수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체는 대웅제약, 종근당, 유한양행, 녹십자이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 업체 중에서도 특히 대웅제약이 2016년 일시적으로 도입품목 판권 상실의 기저효과로 2017년 연간 2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종근당이 15.9%로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근당의 영업이익와 R&D의 합산 비용이 2014년 1286억원에서 2015년 1341억원, 2016년 1642억원, 2017년 1903억원, 2018년 2372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최선호주로 부각된다는게 그의 판단.
구 연구원은 "단순 영업이익과 R&D 수치 비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고려해서 선별해야만 비교우위를 발견할 수 있다"며 "최근 기술수출의 대세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이며, 상위제약사 중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업체는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종근당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한양행도 폐암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중이나 중국 제약사와의 계약 해지로 파이프라인 기대감이 소멸된 상태이다"며 "파이프라인에서 기술수출 기대감 또는 마일스톤 모멘텀이 있는 종목은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종근당이며, 상대적으로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의 R&D 기대감이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영업이익, R&D 수치와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 모두를 고려했을 때 최선호주는 종근당이며, 차선호주는 대웅제약이다"며 "종근당은 실적 성장과 파이프라인 기대감 모두를 갖췄으며, 대웅제약은 2016년 실적을 최저점으로 2017년 빠른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제약주의 뜨거운 관심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한미약품은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구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는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적측면에서 실망감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미약품은 추가적인 임상 진행과 마일스톤 유입 없이는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이 딱히 눈에 띄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며 "동아에스티는 최근 기술수출로 인한 기술료 유입으로 4분기 실적 호조가 기대되며, 신약 개발 역량이 재조명 되는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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