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시 최전선에 있던 국립중앙의료원이 중앙감염병병원으로 공식 지정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0일 "감염병전문병원 지정 의료기관 등 관련 고시를 발령해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을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NMC)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과 원인불명 질환, 고위험 감염병 환자 등의 진단과 치료, 검사를 전담하면서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감염병 연구과 교육훈련, 자원관리 등 감염 대응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시 의료원은 메르스 중앙거점병원으로 지정되며 전 병동이 메르스 환자 치료관리에 주력하며 총 67명(확진 30명, 의심 37명) 환자를 의료진 및 직원의 감염없이 성공적으로 진료했다.

복지부는 이번 지정은 조건부로 서울 원지동에 감염병전문병원 완공 이후 시설 및 장비 등이 완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감염병병원은 메르스 사태 이후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 일환으로 추진됐다.

1병실 1병상을 원칙으로 100개 이상 음압격리병상(일반 80개, 중환자 16개, 고도 4개 등)을 운영하며, 평시 전체 격리병상 20% 이상을 대기병상으로 남겨둬 감염병 환자 발생에 신속 대응할 예정이다.

질병정책과(과장 강민규)와 공공의료과(과장 임혜성) 측은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이전은 공공보건의료체계의 대대적 기능 개편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의료원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도 신축병원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재난 및 응급의료센터, 전원조정센터, 권역외상센터, 중앙감염병병원, 중앙모자의료센터 등이 설치되며 올해 기본설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