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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P 표적 치료제 배틀필드, AZ '린파자' 리딩

원종혁
발행날짜: 2017-06-05 11:53:42

유지요법 'Study19' 근거 신속심사…삼중음성 유방암 사망 42% 줄여

아스트라제네카의 표적 난소암약 '린파자'가, 이번에는 난치성 유방암 환자에까지 근거를 만들었다.

삼중음성(HER2 음성 유방암 환자로, BRCA1나 BRCA2에 변이가 있는 환자들) 유방암 환자에서 사망위험을 절반에 가까운 42%까지 줄인 것이다.

이미 지난 2월 주요 결과가 공개되며 학계 주목을 받았는데,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본회의 자리에서 해당 논의는 대대적으로 이뤄졌다(Abstract LBA4).

본회의에서 논의된 난소암 표적치료제(PARP 억제제)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의 해당 3상임상은 '올림피아드(OlympiAD)' 연구. 이는 작년 ASCO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린파자 5년 유지요법(Study19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베스트 오브 아스코(Best of ASCO)'에 선정된 뒤 맞는 두 번째 성과다.

주저자인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MSKCC) 마크 롭슨(Mark Robson) 박사는 "주목할 점은 린파자가 난치성질환인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 효과적이었다는 결론"이라며 "린파자는 3년전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론칭한 약으로, PARP 억제제로는 유일한 상황인데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해당 환자에서도 치료 잠재성이 큰 만큼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당 OlympiAD 3상연구는 린파자 300mg을 하루 두 번 복용케해서, 난치성 질환인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기존 항암화학요법(표준치료)과의 유효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연구에 대상이 된 HER2 음성 유방암 환자(BRCA1나 BRCA2에 돌연변이)에서 린파자는 질환의 악화나 사망 위험을 42%까지 줄였다.

더욱이 종양의 크기는 약 60%가 작아졌는데, 이는 기존 표준치료 전략인 항암화학요법 투약군에서 29%가 줄은 것과는 비교되는 수치였다.

AZ 린파자 PARP 억제제 경쟁 선두…외자사 개발 경쟁 가속화

표적 난소암 분야에 첫 등장한 PARP 억제제 개발 경쟁은 최근 학계 이슈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제약사가 보유한 PARP 억제제 파이프라인을 근거로, 해당 시장이 더 치열해 질 것이란 전망치가 나오는 이유.

화이자가 전립선암약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의 개발사인 메디베이션 인수를 통해 가져온 '탈라조파립'을 비롯해 미국 제약사인 테사로의 '니라파립', 항암제 전문 제약사 클로비스의 '루카파립' 등이 포진한 상황이다.

특히 클로비스의 루카파립은 작년 12월에, 테사로의 니라파립은 지난 3월 승인에 파란불이 켜졌다.

다만 이들 두 개 PARP 억제제 역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 유효성을 담금질 중이지만, 아직 2상임상에 머물러 있어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가 가장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작년 BRCA 변이가 있는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Study19' 임상 결과를 근거로 미국FDA에 신속심사( priority review) 대상에 지정된 바 있다.

여기서 린파자는 해당 환자의 15%가 5년 이상 린파자로 유지치료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린파자 치료환자의 사망위험은 27%가 낮아졌다.

특히 BRCA1/2 변이가 있는 환자에선 사망위험이 3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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