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보건의약 5개 단체의 현지조사 대응인력 등 전문가들이 다음달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현지조사의 폐해가 굳이 한 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데 공감하고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대응책과 올바른 해법을 강구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13일 "오는 9월 5개 의약단체 주요 임원들과 현지조사 대응인력 등 전문가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를 계획하고 있다"며 "주요 현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는 최근 구성한 현지조사 개선협의체가 기점이 됐다. 앞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는 보건의약단체 주도하에 현지조사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는 목표로 현지조사 개선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정부 주도의 방식에 이끌려 가지 않고 보건의약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올바른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협의체의 목표.
이번 자리 또한 그동안 각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현지조사 대응센터의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협의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 자리에는 각 단체의 주요 임원들은 물론 현지조사 대응센터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의협 관계자는 "우선 가장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의협 현지조사 대응센터의 사례를 중심으로 다빈도 민원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주가 될 것"이라며 "또한 각 단체별로 SOP 위반 사례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도 주요 의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만약 SOP 위반 사례가 발생할 경우 협의체 차원에서의 대응방안도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결국 부당한 현지조사에 대한 공동 대응 메뉴얼이 주된 의제"라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필요하다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들도 이 자리에 초빙해 실제 현장의 목소리에 대한 공유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들이 느끼는 문제점에 대해 실질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소통을 위해 참석해 줄 것을 요구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나아가 가능하다면 국회를 비롯해 유관단체들도 자리에 초빙해 큰 틀에서의 논의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의협 관계자는 "결국 현지조사가 올바르게 개선되기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 보건의약단체들간에 끊임없는 소통과 논의가 필수적이다"며 "지속적으로 이러한 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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