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능검사 상 노력성 폐활량이나 일산화탄소확산능력 수치가 완화되면서 초기와 중증 이상 환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
이달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약제 급여 기준이 확대된다.
기존까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고해상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HRCT) 또는 수술적 폐조직 생검(surgical lung biopsy)으로 확진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중 경증 및 중등도 환자로서, 노력성 폐활량(FVC, forced vital capacity) 예측치 50% 이상, 일산화탄소 확산 능력(carbon monoxide diffusing capacity, DLco) 예측치 35% 이상이면서 6분 보행검사 시 150m 이상 걷기가 가능한 경우에만 건강보험 급여가 인정됐다.
보험에 적용되기 위해선 세 가지 모두를 충족해야 한다. 문제는 기준을 모두 충족하기도 어렵지만 기준에서 제시된 범위가 경-중등도에 제한적으로 적용됐다는 점.
반면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노력성 폐활량(FVC) 및 일산화탄소 확산 능력(DLco)과 관련한 인정 기준이 완화됐고, 6분 보행검사도 요건에서 제외돼 FVC 예측치 90% 이하이거나 DLco 예측치 80% 이하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이면 건강보험 급여가 가능하다.
이전과 달리 FVC 예측치 50% 미만, Dlco 예측치 35% 미만인 중증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의 경우에도 건강보험 급여 약제 처방이 가능해졌다.
또한 노력성 폐활량(FVC) 예측치 90% 초과 및 일산화탄소 확산 능력(DLco) 예측치 80% 초과 환자 중에서 ▲폐 기능 저하(연간 FVC 예측치 감소량 10% 이상 또는 연간 FVC 예측치 200ml 이상 감소 시) ▲임상증상 악화 ▲흉부영상 악화 소견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에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간질성 폐질환의 하나로, 병의 경과가 좋지 않고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돼 있다.
급여기준 확대로 환자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오리지널 피레스파를 판매하는 일동제약 측은 이번 약제 급여 기준 고시 개정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은 물론, 해당 분야의 의료진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이브로정을 판매하는 영진약품 관계자는 "이번 급여 기준 확대로 다양한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며 "약의 접근성 강화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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