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를 이용해 당뇨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병원 로버트 아브라함 박사는 스마트폰 카메라 및 후레시를 이용해 광혈류(Photoplethysmography)를 측정하고, 이 결과를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돌린 결과 당뇨병 유병 정확도가 7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측정 방식은 손가락끝에 스마트폰 후레시를 비추는 것이 전부다. 심장수축이 일어나면 혈관이 확장되고 이 때 피부 속에 지나는 혈액량을 카메라의 렌즈가 수집하게 된다.
만약 당뇨병이 있다면 혈류속도가 달라지는데, 이때 인공지능이 수집한 당뇨병 환자의 혈액량 속도와 비교해 일치하면 최종적으로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미국 온라인 Health eHeart Study에 등록한 5만426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45세였으며, 스스로 당뇨병이 있다고 밝힌 비율은 7%였다. 심박수 등을 위해 사용된 앱은 아주미오(Azumio)다. 스마트폰 기반의 광혈류측정 신호를 분석하기 위해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그 결과 당뇨병 진단 정확도는 72%로 나타났다. 특히 음성예측도(negative predictive value, NPV)도 97.5%로 정확성이 뛰어났다. 이는 비당뇨인을 집어내는 정확도로, 실제 당뇨병이 없는 100명 중 97명을 비당뇨병자로 집어낼 수 있는 능력이다.
이밖에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인종과 같은 당뇨병 위험요소를 복합적으로 적용할 경우 당뇨병 진단 정확도는 81%로 더 올라갔다.
주 연구자인 로버트 박사는 발표에 앞서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미국만 봐도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지도 모르는 환자들이 매우 많다"면서 "이번 연구가 성공해 상용화되면 앞으로 간편하게 당뇨병을 진단할 수 있게 되고,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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