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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테바·릴리 편두통 표적치료제 시장 정조준

원종혁
발행날짜: 2019-04-05 12:00:55

'트립탄' 대체제로 주목...CGRP계열 단일클론항제 약물 개발
미국·유럽 프레마네주맙 허가 에레뉴맙, 갈카네주맙도 대기

성인 편두통 치료제 분야 표적 항체약물의 시장 진입이 빨라질 전망이다.

급성기 편두통약인 기존 '트립탄' 계열약들에서 장기적인 부작용 문제가 지적되는 상황에서, 투약 주기를 늘린 '칼시토닌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표적 신약들이 글로벌 허가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암젠과 노바티스, 테바, 릴리 등의 글로벌 제약사간 신약 허가 경쟁이 주목된다.

CGRP 표적 단일클론항체약물 개발 시장에는 테바의 편두통 예방 치료제 '프레마네주맙(제품명 아조비)'이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 허가를 승인받았다.

작년 9월 미국FDA 시판허가 획득에 이은 6개월만으로, CGRP 계열약 중에서는 분기별 및 월별 간격 투여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 첫 진입이다.

이번 적응증 허가사항을 보면, 월 편두통 발생일수가 최소 4일 이상인 성인 편두통 환자들의 예방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현재 CGRP 표적 항체약물 시장에는 암젠과 노바티스가 공동 개발한 '에이모빅(에레뉴맙)'이 기전 최초 약물로 작년 5월 미국 허가관문을 넘었고, 릴리 '엠갈리티(갈카네주맙)' 또한 경쟁주자로 합류했다.

이들 항체 신약들 간에는 작용기전과 투약 방법에 다소 차이점을 가진다.

에이모빅이 CGRP 수용체를 직접 타깃하는데 반해, 아조비와, 엠갈리티는 CGRP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신경 전달물질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다만 투약주기와 관련해 아조비의 경우, 월 1회 제형 외에도 분기별(3개월 1회) 투약 제형까지 시판허가를 받은 상황이라 복약 순응도에서는 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국내 도입을 준비 중인 한독테바측은 "프레마네주맙을 비롯해 편두통 예방 신약인 항CGRP 항체 약물에 대한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프레마네주맙은 분기 및 월별 투여용법이 모두 가능한 예방 치료제인 만큼 국내에서도 편두통 예방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국내 도입에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굵직한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이 CGRP 항체 신약 허가 작업에 눈독을 들이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나온다.

주기적인 편두통 치료에 트립탄 제제가 이용되고 있지만, 약물 과다복용 문제로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의 경우엔 치료적 대안이 없었기 때문.

또 트립탄 계열의 약물 작용기전이 뇌혈관을 수축시켜 통증을 억제하기에, 뇌경색이나 협심증 등의 고위험 환자에서는 처방이 제한되면서 대체제의 수요가 높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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