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당뇨병학회, 체중-베타 세포 회복 상관성 연구 발표 "초기 집중 체중 관리로 정상 인슐린 생성 비율에 근접 가능"
|메디칼타임즈 최선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 인슐린을 생성하는 베타 세포는 당뇨병의 진행 과정에서 영구적인 손상을 입는 걸까.
초기 제2형 당뇨병(T2D)은 가역적인 상태이며, 체중 조절로 당뇨병의 완화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진행 시 영구 손상을 입는 것으로 알려진 인슐린 생성 베타 세포가 체중 감량으로 정상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8일(미국 현지시간) 제79회 미국당뇨병학회 과학세션에서 발표된 베타 세포의 회복과 관련한 임상 연구(Remission of Type 2 Diabetes for Two Years Is Associated with Full Recovery of Beta-Cell Functional Mass in the Diabetes Remission Clinical Trial)에서 이같은 내용이 소개됐다.
연구 결과 집중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의 36%에서 당뇨병의 완화(remission)를 관찰했다.
T2D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질병이며, 이전의 연구들은 인슐린을 생성하는 베타 세포의 사망이 당뇨병의 근본 원인이라고 제시해왔다.
이날 발표된 연구는 앞서 식이요법으로 제2형 당뇨병의 완화를 확인한 연구(DiRECT)를 하위그룹으로 분류, 베타 세포 생성 여부를 검사했다.
뉴캐슬병원 로이 테일러(Roy Taylor) 교수는 "베타 세포는 초기 T2D에서 영구적으로 손상되지 않으며 세포 내 과도한 지방의 대사 스트레스를 제거해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는 체중 관리 프로그램 돌입 시점과 5개월 후 체중 감소 시점, 1~2년에 걸친 추적 관찰을 통해 인슐린 생성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초기 T2D의 완화를 경험한 환자의 다수가 2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완화 상태를 유지했다. 40명의 관찰 환자중 20명이 완화 상태를 유지했고, 13명은 다시 체중이 불어나 예전 상태로 돌아갔고, 7명은 추적관찰을 완료하지 못했다.
비 당뇨병 그룹과 체중 감소 환자군을 비교해도 인슐린 최대 분비 비율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체중 감소 환자들의 인슐린 분비 비율은 초기 0.58 nmol/min/m²에서 0.94 nmol/min/m²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정상인들은 1.02 nmol/min/m²를 기록했다. 당뇨병 초기 집중적인 체중 관리로 정상인의 인슐린 생성 비율까지 근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로이 테일러는 "이번 연구는 T2D의 경우 평생에 걸친 당뇨병 치료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간단히 감량 이후 체중 회복을 최소화 하는 것만으로 환자들은 보통의 건강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T2D는 가역적이며 증상의 완화와 유지를 달성할 수 있다"며 "체중 감소는 소수만이 달성하는데, 단기간에 걸친 집중 체중 관리 이후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한 장기 전략이 보다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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