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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이용 국산 아토피 치료제 기대해도 좋을 것"

발행날짜: 2019-07-13 06:00:58

인터뷰 강스템바이오텍 최창규 임상개발본부장

줄기세포를 통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를 개발 중인 강스템바이오텍이 지난달 말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종료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라는 점에서 임상 일정뿐 아니라 병용 요법과 적응증 추가 계획에 대해서도 관심이 뜨겁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제로서는 이례적으로 200명 가까운 환자를 대상으로 불과 1년 7개월만에 3상을 마무리 한 부분도 기대감을 키운다.

아직 맹검을 유지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스템바이오텍 최창규 임상개발본부장을 만나 '퓨어스템 AD주'의 개발 현황과 라이센싱 아웃 가능성 등에 대해 물었다.

▲퓨어스템 AD주는 어떤 약인가

다분화능을 가진 고순도의 비 조혈계 줄기세포를 제대혈에서 분리, 대량으로 배양하는 기술을 통해 중등도 이상의 아급성 및 만성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중이다. 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 MSCs)는 전임상 연구에서 아토피 성 피부염에 대해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줄기세포가 신체의 방어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이 몸 안에서 전신에 작용한다. 약을 끊으면 약효가 사라지는 개념이 아니라 항상성이 있도록 아토피를 생성하는 통로 두 가지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개발이 성공만 한다면 퍼스트 인 클래스다. 전세계적으로 줄기세포로 아토피 치료를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다.

최창규 임상개발본부장
▲임상 2상 결과는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26명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18개월 간 진행했다. 저용량군과 고용량군으로 나눠 투약 12주 후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아토피피부염의 4가지 징후의 중증도를 점수화한 지수(EASI)에서 EASI 감소율은 고용량군에서 55%, 저용량군에서 36%를 기록했다. 모든 용량군에서 아토피 피부염 증상 지수(SCORAD INDEX) 및 가려움증 감소율 등 관련 평가 지표에서 유의한 감소를 확인했다. 특히 고용량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해 용량 상관성을 확인했다.

▲임상 3상의 설계 전반과 진행 상황은

'퓨어스템 AD주' 3상 임상시험은 유의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적절한 대상자 수를 통계학적으로 산출해 대상자 수를 결정했으며, 시험군과 대조군(위약군)으로 나눠 투여한 후 두 군간 비교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수행됐다. 시험대상자인 환자와 평가자인 의사 모두 어떤 약을 투여 받았는지 알 수 없도록 '이중맹검(Double bilind)' 방식을 통해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97명 대상자의 최종 추적 관찰까지 완료한 상황이며, 통계 분석을 통한 결과 도출을 앞두고 있다.

▲임상에서 만족스러운 점과 아쉬운 점은

의료진과 환자의 높은 기대와 관심 때문에 대상자가 빠르게 모집돼 이후 일정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예상보다 탈락률이 높지 않았던 것 역시 매우 만족스럽다. 아쉬운 점은 시험군과 대조군이 1:1 배정이기 때문에 3년 이상 중등도 이상의 만성 아토피피부염을 경험한 환자들에게 위약을 투여함으로써 적절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점이다. 그러한 부분을 고려해 3상 임상시험의 연장연구로 위약군 대상자에게 '퓨어스템 AD주'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승인 받아 맹검이 해제되는 9월 이후부터 위약군 대상자들에게 '퓨어스템 AD주' 투여를 계획하고 있다.

▲어떤 결과를 기대하고 있나

3상 임상시험은 종료됐으나, 현재 맹검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결과를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다만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상자들 중 상당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인 대상자들이 있기 때문에, 통계적인 유의성을 입증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맹검이 해제되고 통계분석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결과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효과를 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이 확실히 나눠졌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

▲향후 진행 상황은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온다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내년 3월경 식약처에 품목허가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유럽 등 세계 공략을 위한 라이센싱 아웃 계획도 갖고 있다. 2016년 하반기 유럽 임상 진행을 결정했고, 2017년 9월에 임상 수행 업체(CRO), 위탁생산업체(CMO)와도 계약을 해뒀다. 글로벌 빅 파마도 임상 결과에 큰 관심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상업화 이후 추가 임상시험 계획은

시장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존 약제와의 병용요법, 청소년 및 소아 등에 대한 임상시험 등을 허가 이후에도 계획하고 있으며, 최근 그 일환으로 4주 간격으로 3회 반복투여 하는 용법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탐색하는 1/2a임상시험을 최근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나아가 줄기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기초 의학연구뿐 아니라 다양한 적응증의 임상시험을 수행해 희귀 난치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돼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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