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2019]중증 승모판막 폐쇄 부전증 'MITRA-FR 연구' 핫라인 세션 발표 2년 차 약물 단독요법 대비 승모판막치환술 병행군 심부전 입원, 사망 차이 없어
방실판막역류를 교정하기 위한 '승모판막 치환술(mitral valve repair)'의 치료 혜택에 물음표가 달렸다.
기존 약물 치료와 비교해 치환술을 병행하는 관리전략이, 수술 2년차 심부전 입원율과 사망을 줄이는 개선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승모판막 폐쇄 부전증(mitral regurgitation)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차적 승모판막 치환술에 어떠한 생존 개선 혜택이 없다는 최신 2년차 추적관찰 임상인 'MITRA-FR 연구' 결과가 3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최종 결과를 보면, 약물 단독요법을 받는 환자와 비교해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percutaneous mitral valve repair)을 함께 시행한 중증 승모판막 폐쇄 부전증 환자군에서는 심부전 입원 및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을 줄이는 유의한 개선 혜택이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
앞서 MITRA-FR 연구의 1년차 추적관찰 결과는 작년 학회에서 공개된 바 있다. 여기서 승모판막 치환술의 생존 개선효과는 유의한 차이를 입증하지 못하면서 이번 2년차 결과에 학계 이목이 쏠렸던 이유다.
연구를 살펴보면, 임상 참여자들은 약물치료에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을 병행한 환자군 152명과 약물 단독요법군 152명으로 동일하게 비교가 됐다.
계획서 순응 분석(per protocol analysis) 결과, 이러한 승모판막 치환술을 병행한 환자군에서 심부전 입원율이나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을 줄이는 혜택은 나타나지 않았다.
승모판막 치환술 병행군과 약물 단독요법군에서 각각 심부전 입원율 또는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의 복합 평가지표가 각각 64.2%, 68.6%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이다.
세부적 수치만 비교해도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은 승모판막 치환술 병행군이 33.9%, 약물 단독군이 35.0%로 나타났다. 또한 심부전 입원율은 58.7%, 63.5%로 보고된 것.
주저자인 프랑스 시민병원 장프랑코 오바디아(Jean-Francois Obadia) 교수는 해당 자료의 분석을 놓고 "관련 임상으로 이번 MITRA-FR 연구와 COAPT 연구가 있는데, 임상 참여군의 특징에도 일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환자들마다 좌심실 리모델링이나 폐동맥압, 우심방 기능 등에 차이를 보이는 만큼 해당 임상연구들의 디자인도 유심히 살펴보고 최선의 치료전략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차적 승모판막 폐쇄 부전증의 경우 심장 기능과 관련해 복잡한 성향을 가진 질환으로, 추후 시행될 임상에서는 심기능에 초점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승모판막 폐쇄 부전증은 심장의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위치한 승모판막이 잘 닫히지 않아 혈류가 좌심실에서 좌심방으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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