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권고안 제시 "이외 지역 감염 사례 40% 달해" "위험지역 입국자들의 2주 자가 격리 권고해야"
대한감염학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 유입 차단 전략을 주장하고 나섰다. 후베이성 외의 중국지역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40%를 차지해 후베이성 제한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 됐다는 점에서 전폭적인 차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일 대한감염학회는 대정부 권고안을 통해 위험지역 입국자들의 제한과 방문 제한을 촉구했다.
1월 30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을 선포했다. 중국의 확진자의 규모는 1만 명을 넘어 빠른 속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짧은 기간 내 통제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학회는 "우리나라와 중국 간에는 여행자와 교역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많다"며 "우리나라는 인구 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잠재 감염자가 평상시대로 유입된다면 누적되는 확진자들의 역학조사와 접촉자 감시를 위한 노력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시 대상자가 많아진다면 지금까지와 달리 방역당국이 파악한 접촉자 외에서 확진자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확진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국가 지정 격리 병상이 빠르게 포화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자신감을 가질 수 없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사회의 지속적인 안전을 위해 위험군의 유입 차단 전략이 필요한 단계라는 것이 학회의 판단.
감염학회는 "주변 국가의 유행이 적절히 통제되기 전까지는 위험지역에서 오는 입국자들의 제한이 필요하다"며 "후베이성 외의 중국지역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40%를 차지해 후베이성 제한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 됐다"고 전폭적인 차단 전략을 주문했다.
학회는 "모든 위험지역 입국자들의 2주 자가격리도 필요하다"며 "몇십 배로 늘어난 위험군을 2주 동안 감시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고 초기 경미한 증상으로 또는 무증상 상태에서도 감염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모든 중국발 입국자들(2주 이내 중국 거주자 포함)의 입국 후 2주간의 자발적인 자가격리를 권고해달라"며 "보건소뿐 아니라 모든 직장, 학교, 공공시설 등에서 이러한 제한규정을 적용해 입국자들이 안전하게 자가격리를 하고 증상 감시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 학회는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콜센터, 보건소의 위험군 관리 관리 기능의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감염학회는 "음압 격리가 필요한 대규모 감염병 위기를 대비한 국가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은 5년이 경과돼 그 약속이 이행되지 못했다"며 "감염병 위기상황에서는 민간병원에 위탁한 국가지정 격리병상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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