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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등 면역강화요법 코로나 대응 '무용지물'

발행날짜: 2022-02-18 12:04:09

톨레도대학 연구진, 26개 동료 검토 연구 메타 분석
"비타민C 뿐만 아니라 비타민D, 아연 등 효과 없다"

비타민C나 비타민D 보충 등 면역강화요법이 코로나로 인한 사망률 개선 등 임상적으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일각에서 면역강화요법이 코로나 예방이나 중증 악화 등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논란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비타민C 보충 등 면역강화요법이 코로나 임상적 예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7일 유럽임상영양대사저널(Clinical Nutrition ESPEN)에는 비타민 등 면역강화요법이 코로나 증상 및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가 게재됐다(10.1016/j.clnesp.2021.12.033).

현재 일부 의료진들은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면서부터 잠재적 예방, 치료법으로 다양한 영양소 보충 요법을 시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대대적 홍보 등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면역강화요법이 코로나의 임상적 예후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명확한 임상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톨레도대학 베란(Azizullah Ber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전 세계에서 발표된 동료 검토(peer review) 연구를 모아 분석 들어간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이러한 요법들이 코로나의 임상적 예후에 도움이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5600명의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6개의 연구를 체계적으로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9개의 연구에서 1488명의 환자들이 비타민C 보충 요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인공호흡기를 부착할 위험, 즉 중증 악화와 사망률, 입원 기간 단축 등에 아무런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RR=1.00).

그나마 비타민D는 약간의 효과는 보이고 있었다. 역시 사망률 감소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인공호흡기를 달 위험은 45%까지 줄인다는 결과가 나온 것.

그러나 비타민D조차도 다른 요인들을 배제한 전향적 연구가 아닌 만큼 상관 관계가 있다는 추정을 할 수 있을 뿐 인과 관계를 보여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른 면역강화요법 등도 마찬가지였다. 아연의 경우도 사망률 및 인공호흡기 부착 위험, 입원기간 단축 등에 아무련 연관이 없었다.

베란 교수는 "의료진을 포함해 상당수 사람들이 비타민C 등 면역강화요법이 코로나의 임상적 예후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이는 명확히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 규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코로나 예방이나 중증 악화의 핵심은 결국 백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이 면역강화요법으로 충분히 백신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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