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에 복귀하겠다는 의대생들의 명단을 담은 일명 '블랙리스트'가 최근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또다시 확산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 수사과 등은 "최근 특정 커뮤니티 내 수업 복귀 의대생 리스트를 포함, 복귀 의료인에 대한 온라인상 집단 괴롭힘에 대해 계속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대 의대 3·4학년 새 학기 강의가 개시되면서 7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자, 의사 커뮤니티에 이들의 실명과 학년 등이 적힌 명단이 공유된 바 있다.
인제대의 경우 복학생 명단이 공유돼 복학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육부는 서울의대·인제의대에서 수업 복귀 의사를 밝히거나 실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의 신상이 유포되는 피해 사례를 접수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부는 "최근 2~3일간 매디스태프 등 온라인에 서울대, 인제대에서 수업 복귀 의사를 밝히거나 실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의 신상이 유포되는 피해 사례를 접수해 이를 엄정하게 수사해 줄 것을 경찰청에 오늘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울의대 학장단 또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원칙적인 교육 수행과 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학칙과 법을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6∼9월 벌어진 복귀 의료인 집단 괴롭힘 혐의로 2명을 구속하고 3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중 구속 송치된 2명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공의 류모씨와 정모씨다.
서울 소재 '빅5병원' 영상의학과 3년 차 전공의 류씨는 지난해 8~9월 전공의 집단 사직이나 의대생 집단 휴학에 동참하지 않은 이들 등 2900여 명의 명단을 수집해 해외사이트 '페이스트빈' 등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지난해 10월 의사 전용 비실명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와 온라인 채팅방 '텔레그램'에서 의사·의대생 110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일명 '감사한 의사' 블랙리스트를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특정 커뮤니티 내 수업 복귀 의대생 리스트를 포함해 복귀 의료인에 대한 온라인상 집단 괴롭힘에 대해서도 계속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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