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유명인의 기부와 더불어 환자 개인의 소규모 기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12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 새 대학병원 기부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연예인, 소속사 등에서 기부활동에 참여하면서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가수 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인 박진영 씨는 지난해 말 연세의료원에 소아환자 치료비 2억원을 쾌척했다. 해당 기부금은 신촌, 강남, 용인 세브란스병원 내 소아환자 치료에 쓰일 예정이다.
박진영 씨는 자신에게 두 딸이 있는데 병원 진료를 받을 때 먹먹했던 심경을 곱씹으며 소아환자 치료비를 기부하게된 배경을 밝혔다. 박씨는 연세의료원을 포함한 국내 병원 5곳에 각 2억원씩 총 10억원을 전달했다.
강릉아산병원도 박진영 씨 기부금을 전달받은 의료기관 중 하나다. 그 결과 강릉아산병원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아심장병·소아암 환아들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멤버 아이엔(I.N)은 삼성서울병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이는 소아암 환자들의 병원비는 물론 퇴원 이후 경제적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림화상재단도 스타급 연예인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신민아 씨는 올해로 10년간 1억원씩 10억원을 기부했으며 삼성 라이온즈 임창민 선수는 1500만원을 기부하면서 화상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대학병원들도 병원 차원에서 병원발전기금 즉, 기부금 활성화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신한은행과 '유산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탁을 통한 유산 기부를 확산하는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가령, 기부자가 유산을 기부하고 싶어할 때 금전은 물론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해둔 것.
대학병원들은 기부금 규모에 따라 예우도 챙기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명예헌정식을 열고 감사패를 전달, 고액기부자 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 또 진료동행, 무료주차, 진료 예약 및 상담 등 진료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기부자 전용 라운지도 마련했다.
대학병원 한 관계자는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환자 치료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해당 교수에게 은밀하게 '촌지'를 전달하는 식이었지만 김영란법 이후로 촌지는 사라지고 대신 '기부'라는 문화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병원도 기부 활성화 차원에서 다양한 예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부는 병원경영정상화에도 작용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의료대란 여파로 경영위기 상황에서 기부금도 일부 도움이 된 게 사실"이라며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부가 나타나고 있는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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