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사 사회에서 “말 잘하는 의사되기”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는 빈번한 의료사고 등의 발생과 그 대표적 원인이 ‘설명의 의무 소홀’ 등으로 꼽히면서 더욱 강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영남대 임재춘 교수의 ‘의사의 의사소통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도 의사들이 평균 30초 이내에 환자의 말을 끊고 자신의 진단과 소견을 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과의사의 경우에는 10명 중 7명이 이보다 짧은 면담시작 18초만에 환자말을 중단하고 있었다.
병원내에서도 의사와 간호사 등 각 직종간에 효율적인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아주의대 간호학부 김용순 교수가 최근 서울소재 4개 대학병원에서 직종간 의사소통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공의의 54.7%와 간호사의 76.2% 등이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병원내에서 듣기 싫은 말로 “제 담당이 아닌데요”, “바쁘니까 나중에”, “오더대로 하세요” 등의 표현이 꼽혔다.
이 같이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으로 계명의대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는 “전문용어가 남용되고 습관으로 인해 의사소통 장애를 왜곡하고 있으며 의사와 환자간에 논리적 구조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지적했다.
또 김 교수는 "의료제도와 의료인의 시간부족으로 환자간 의사소통이 피상적으로 진행된다"며 "이로 인해 환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나 나왔을 때 의료분쟁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임재춘 교수도 의사가 전문 용어를 약식으로 표기하거나 띄어쓰기를 잘못하는 경우 등도 의사소통 장애의 이유로 지적했다.
일례로 'Place in Right ear(오른쪽 귀에 투약)'를 의사가 약식으로 'Place in R ear'로 표기했을 경우 간호사가 자칫 'Place in Rear'로 해석하게 되면 중이염 환자에게 항문 투약을 하는 사고가 발생되게 된다.
이에 따라 김대현 교수는 △의사소통의 왜곡이 생기기 쉽다는 것을 인식△의사소통의 기본적 실수 교정△환자의 생각이나 기분 이해하기 위한 노력△환자의 언어를 정리하도록 도와줄 것 △환자의 관점으로 설명 △환자의 자율성 촉진, 격려 및 지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임재춘 교수는 "의료사고시 의료기록 등으로 인해 의학분야에 있어 의사의 글쓰기와 의사소통은 정말 중요하고 책임과 연계되게 된다"며 "환자중심의 의사소통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의료진에게 교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용순 교수 역시 "병원 내에서 발생하는 의사와 간호사간의 문제점은 진료 차원의 문제보다는 소통장애로 인한 인식부족에서 발생한다"며 "의학교육과 간호교육 모두에서 의사소통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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