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계에 로봇수술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도 진맥로봇 등 첨단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의학연구원 등은 향후 로봇침구사 개발 등을 통해 로봇시술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의료계에서는 한방치료에 대한 과학화가 선행되지 않는 한 전시용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7일 한의학연구원 등 한의계 단체에 따르면 현재 개발이 완료됐거나 진행중인 한의로봇은 맥박로봇을 비롯, 4-5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로봇은 '진맥로봇'으로 환자가 로봇에 손목을 올려놓으면 로봇이 이를 분석, 질환과 체질을 진단한다.
현재 진맥로봇은 시제품이 완성돼 오류검사를 진행중이며 향후 데이터베이스를 보강해 진맥성공률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한의학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10여종의 맥을 진단할 수 있으며 향후 진단이 가능한 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이는 곧 한방과학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발중인 '로봇 관상분석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얼굴 생김새와 안색 등 관상을 통해 환자의 체질을 진단하는 로봇은 개발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한의학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김종열 박사의 주도로 개발이 진행중이다"며 "더욱 많은 증례와 사례를 대입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고 설명했다.
한의계는 이러한 로봇들이 한방과학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양의학에서 활용하고 있는 각종 검사기기처럼 의사의 진단과 치료에 오류를 줄여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한방의 과학화가 선행되지 않는 한 로봇의 완성도 또한 담보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로봇이라는 것은 철저한 계산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며 "이는 곧 임상결과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과학화가 선행되지 않은채 전시용으로 로봇을 개발한다면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끼칠수도 있다"며 "로봇개발보다는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한 노력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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