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이틀간에 걸친 인사청문회가 8일 끝났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야당 의원들은 내정자에 대한 정책 능력을 검증하기 보다는 인신공격에 매달렸고, 여당 의원도 무조건적인 내식구 감싸기 작전으로 일관, 인사청문회의 유용성에 대한 회의감 마저 갖게한 자리였다.
반면 유시민 내정자의 경우는 지금껏 보여왔던 튀는 국회의원 이미지를 벗고 소신있는 장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유 내정자가 시장개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재경부와 코드가 맞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나는 시장주의자가 아니다”라며 특히 실손형보험에 대해 경계했다. '친 시장적'이라는 이미지와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이다.
특히 유 내정자는 우리당 김선미 의원이 김재정 회장의 행정처분이 늦어지는 것을 지적하며 복지부가 의협과 같은 사회적 강자에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현대 국가가 이익단체의 그물망에 포획당하는 일이 많다"면서 "다만 이익단체의 목소리라도 공공의 선이 있다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점은 중립적 입장에서 갈등 조정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청문회가 끝남에 따라 유 내정자는 조만간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고 정식으로 취임하게 될 것이다. 이번 청문회 유시민 내정자는 "정치인 유시민을 버리고 오로지 장관으로서 국민만 생각하겠다"고 했다. 유 내정자가 보여준 새로운 면모가 장관에 취임해서도 변질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청문회에서 흠집내기로 일관했던 한나라당도 지금까지의 태도를 버리고 유 내정자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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