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넘게 공석으로 있었던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소문대로' 정형근 전 의원이 임명됐다.
정 이사장은 재공모 당시부터 이사장 후보 '0순위'로 거론됐던 인물. 정부와 청와대는 그간 정 전 의원의 내정설, 갖가지 자격논란 등에도 침묵으로 일관해오다, 지난 19일 정 이사장의 임명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정형근 전 의원의 공단 이사장 임명을 시작으로, 복지부 산하기관의 이른바 '윗 자리'가 하나하나 주인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심평원장에는 현직 의대교수인 A씨와 복지부 관료출신 B씨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심평원 감사 자리는 약대를 졸업한 또 다른 인사, 공단 감사 자리는 한나라당 지역당 부위원장을 지낸 또 다른 인물의 몫이라고 한다.
공단은 새 주인이 정해졌으니 곧 상임감사와 공석인 상임이사직에 대한 임명이 있을테고, 심평원은 신임 원장이 임명되는대로 후속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꽤나 오랫동안 새 주인을 기다리던 자리들이 하나 둘씩 채워져 간다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정말 이래도 되나"하는 생각이 슬그머니 치켜올라온다.
이미 부임한 정형근 이사장은 그렇다치더라도, 최근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들에 대해 얘기라도 나눌라치면 어디서든 제일 먼저 나오는 말이 "끈이 어디냐" "줄이 튼튼한가 보다"하는 비아냥이다.
그리고 한참을 라인이 어쩌구, 낙하산이 저쩌구 하는 이야기들이 오고간 뒤에야 후보자들의 경력이나 이력, 인물 됨됨이가 화제에 오르는데 정작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땅한 '꺼리'가 없다. 상당수 유력 후보자들이 이른바 '이 바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탓이다.
굳이 이 자리에서 각 후보자들의 자격이 어쩌구, 낙하산이 저쩌구 하는 이야기를 다시 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국민건강보험의 양 날개인 공단과 심평원의 윗 사람들을 채우는 일이 이렇게까지 믿음을 얻지 못해서야…'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나랏님이야 어찌 생각하던 간에 "새 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한다" "능력있는 인재들을 발탁해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하기 위함이다"라던 새정부 초기 '인사청산'의 명분은 국민들에게 헛구호가 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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