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지속형 HIV치료제가 올해 상반기 내 임상현장에서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임상현장 도입 시 2제, 3제 경구 요법 등을 복용 중인 환자의 교체 투여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GSK와 한국얀센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각자 보유한 HIV 신약 보카브리아(카보데그라비르)와 레캄비스(릴피비린) 병용요법에 대한 약가협상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는 에이즈(AIDS,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HIV가 몸 속에 침입하여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감염인의 면역세포(CD4 +T세포) 200 cells/mm3미만이 되면 에이즈로 진행된다.
임상현장에서의 치료는 그동안 여러 약물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을 주로 활용해왔다.
과거에는 HIV 치료를 위해 한 번에 수십 개의 약물을 복용해야 했으나, 최근에는 2제, 3제 경구 요법 등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HIV 감염인의 복약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2제, 3제 경구 요법의 경우도 매일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환자 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 '보카브리아와 레캄비스 병용요법'으로 대표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은 GSK가 지난 2022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러스학적으로 억제돼 있고 바이러스학적 실패 이력이 없으며 카보테그라비르 또는 릴피비린에 알려진 또는 의심되는 내성이 없는 성인 환자의 HIV-1 감염 치료를 위한 병용요법으로 승인 받은 바 있다.
기존의 HIV 치료제는 경구제로 매일 복용해야 했지만, 병용요법은 월 1회 혹은 격월 1회 근육 내 주사제 투여로 최대 연 6회까지 투여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취재 결과, 최근 GSK와 얀센은 건보공단과 최종 약가협상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오는 4월 급여 등재에 따라 출시가 기대된다. 회사 측에서도 급여 등재 시점에 맞춰 임상현장에 품목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현장에서는 병용요법이 등장할 경우 HIV 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최준용 교수(감염내과)는 "2제, 3제 경구제를 복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번거롭기도 하지만, 복용할때마다 자신의 질병에 대한 리마인드가 되는 것 같다"며 "HIV 감염인으로서 약을 (매일) 복용하는 것 자체를 조금 싫어하신다고 할까, 그런 측면(불편함 등)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준용 교수는 "약제마다 다르겠지만 복약 순응도가 높아야 치료에 성공한다고 말하는데, HIV 치료제가 특히 그렇다"며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다양한데, 주사제의 등장으로 복약 순응도 측면에서 극복 가능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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