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가 현실화 되면서 대학병원 교수들은 정년 이후에도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70세를 넘겨서 수술, 진료를 왕성하게 지속하면서 그들의 전문성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6일 메디칼타임즈는 2025년 올해 3월 정년을 맞이한 주요 의과대학 교수의 행보를 확인했다. 그 결과 대학병원은 물론 병·의원으로 자리를 옮겨 환자 진료를 지속하고 있었다. 수년 전 정년을 마친 의대교수도 여전히 현역으로 뛰는 사례가 다수 눈에 띄었다.
시기적으로 지난해 의정사태로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에 올해 전문의도 배출 안되면서 의사인력이 부족한 상황. 수십년 진료 노하우를 갖춘 정년교수들의 전성시대다.
먼저 삼성서울병원 정년을 마치고 5년간 촉탁직으로 근무를 지속한 심영목 교수가 3월 5일부터 분당차병원으로 옮겨 진료를 이어간다. 심 교수는 폐식도암 권위자로 올해 71세로 분당차병원에 심장수술 인프라를 구축,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임호영 교수(혈액종양내과)도 올해 정년을 마치고 분당차병원에서 간세포암 치료를 이어간다. 임 교수는 표적치료제 다국가 임상연구를 진행하며 간암 치료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인물. 분당차병원의 역량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 정년을 마친 교수 상당수는 지금까지 해왔던 환자 진료를 지속하는 것으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교수(신경과)는 정년과 동시에 강남베드로병원으로 옮겨 진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 미래병원 추진단장, 삼성서울병원 기획총괄 겸 기획실장을 지낸 고광철 교수(소화기내과)도 정년을 맞이했다.
서울대병원 암병원장을 지낸 양한광 교수(외과)는 정년을 앞두고 국립암센터 원장직을 수행 중으로 정년 이후에도 이어갈 예정이며 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 교수(외과)도 정년에 앞서 성남시의료원장직을 맡게 되면서 공공병원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이밖에도 경북의대 이택후 교수(산부인과)는 대구 곽병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계명의대 민병우 교수(정형외과)는 W병원에서 진료를 이어간다.
특히 올해 의과대학 정년 교수 중에는 병원장 등 굵직한 보직을 지낸 의료계 별들이 대거 떠났다.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 당시 감염내과 교수로 왕성하게 활동했던 고대구로병원 김우주 교수(감염내과)가 올해 정년을 맞이했다. 김 교수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대한백신학회 회장 등 학회에서도 역량을 발휘해온 인물. 올해를 끝으로 병원을 떠난다.
고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지낸 이기형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성북아이들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어린이 환자 진료를 이어간다. 또 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으로 전공의 지원율 추락 대책을 강하게 요구해 온 고대구로병원 전 병원장 은백린 교수도 정년 교정을 뒤로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건진센터소장에 이어 진료부원장, 병원장을 두루 역임한 김영훈 병원장(소아청소년과)이 교정을 떠난다.
건국대병원 의무부총장에 앞서 건국대의료원장, 병원장, 암센터장을 두루 지난 황대용 교수(외과)가 정년을 맞이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장 겸 수련교육부학장, 대한암학회장, 대장항문학회장·이사장 등 학회 주요 보직을 지낸 오승택 교수(외과)도 병원을 떠난다.
동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동국대 일산병원장을 지낸 채석래 교수(진단검사의학과)도 정년을 맞았으며 서울대병원 암진료부원장을 지내고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이사장, 대한간암학회 이사장, 대한외과학회 회장, 대한간학회장, 대한이식학회장 등 왕성한 학술활동을 이어온 서경석 교수는 보라매병원에서 진료를 이어간다.
분당서울대병원 9~10대 병원장은 물론 대한흉부외과학회장, 대한의료정보학회장 등 왕성한 학술활동을 추진해온 전상훈 교수(흉부외과)도 올해 정년을 맞았다.
또 백중앙의료원 부의료원장, 서울백병원·부산백병원장을 두루 역임한 오상훈 교수(외과)는 부산백병원에 자리를 잡고 진료를 이어간다.
이어 영남대병원장을 지낸 이영환 교수(소아청소년과)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부원장 지낸 최승옥 교수(신장내과)도 해당 병원에 남아 의료공백을 채우는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병원계 한 인사는 "이제 정년 이후 진료를 지속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정도"라며 "특히 올해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아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당백 역할을 해주는 귀한 존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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