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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기에서 항암회사로 전향한 다이이찌산쿄 "ADC 포부"

발행날짜: 2025-03-26 12:29:39

한국다이이찌산쿄, 다트로웨이 필두 파이프라인 소개
유방암 폐암 분야 가능성 확인중 "새로운 역할 할 것"

다이이찌산쿄가 엔허투 급여 적용 1년이 된 시점에서 글로벌 ADC 전문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경쟁적으로 ADC(antibody-drug conjugate) 후보 물질을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개별 경쟁력으로 임상현장에서 앞서나가겠다는 의도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김정태 대표이사

한국다이이찌산쿄는 26일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건강보험 적용 1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행사를 갖고 차세대 ADC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글로벌과 국내 임상현장에서 대표적인 ADC로 활용 중인 엔허투는 지난해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 HER2 양성 유방암,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종에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시스플라틴 뿐만 아니라 옥살리플라틴 투여 경험 실패 위암 환자도 엔허투를 투여 받을 수 있도록 급여기준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즉 임상현장에서 엔허투의 쓰임새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다이이찌산쿄는 이 같은 엔허투의 성공을 기반삼아 ADC 전문 제약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김정태 대표이사는 "그동안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비판막성 심방세동 및 혈전색전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에 대한 약물 개발에 집중해왔다"며 "현재는 엔허투를 필두로 DXd-ADC 플랫폼이라는 자체 기술력 기반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이이찌산쿄가 보유한 ADC 파이프라인은 엔허투를 필두로 ▲TROP2 표적 Dato-DXd(다토포타맙데룩스테칸) ▲HER3 표적 HER3-DXd(파트리투맙데룩스테칸) ▲B7-H3 표적 I-DXd(랄루도타툭데툴스테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엔허투에 이어 최근 다토포타맙이 우여곡절 끝에 '다트로웨이'라는 이름으로 유방암에서 FDA 허가를 받으며 향후 폐암에서의 승인도 기대케 했다. 두 품목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여기에 파트리투맙과 랄루도타툭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MSD와 협력, 임상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

다이이찌산쿄는 이를 바탕으로 유방암과 폐암 분야에서의 ADC 가능성을 확인하고 주요 시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고형문 항암제사업부 이사는 "최근 다트로웨이가 유방암으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지난 2년 간 ADC 기반으로 글로벌 허가를 받은 의약품이 없을 정도로 엔허투 이후 신규 의약품 개발이 그만큼 어려웠다"며 "그만큼 개발하기가 힘들다는 것이고 굉장히 어려운 플랫폼이다. 앞으로는 현재 보유한 5개의 ADC 파이프라인을 극대화하고 차세대 성공엔진으로서 희귀질환 백신과 함께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형문 이사는 최근 우여곡절 끝에 FDA 허가를 받은 다트로웨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다토포타맙은 유방암에서 허가를 받았지만 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도세탁셀 대비 전체생존률(OS) 입증에 실패하면서 FDA와 논의해 기존 허가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이 후 다트로웨이는 성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 치료제로 허가를 다시 도전하고 있다.

고형문 이사는 "다트로웨이 연구를 진행하며 얻은 것이 많다. 허가 과정에서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미래가 나쁘지 않다"며 "동시에 다트로웨이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연구를 통해 기존 펨브롤리주맙보다 개선된 결과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ato-DXd에 특정 이익을 갖는 바이오마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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