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환자의 40% 이상의 10대 청소년인 가운데 입원환자 1인당 진료비가 4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2일 척추측만증에 대해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진료정보(건강보험,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진료인원은 11만3000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인당 진료비용은 16만 2000원(총 185억원)이다.
척추측만증은 발생 원인이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고, 측만증만으로는 별다른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신체검진 등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가장 간편한 신체 검진 방법은 상체의 전방 굴곡 검사로,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쉽게 시행할 수 있다.
심평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년 10만명 이상이 척추측만증으로 진료 받고 있으나, 진료인원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5년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391만원, 평균 입원일수는 15.0일이며, 외래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8만원, 평균 내원일수는 3.4일인 것으로 분석됐다.
척추측만증 진료인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10대로, 2015년에는 전체 진료인원 중 44.4%(5만 848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대, 20대 진료인원을 1세 연령단위로 나눠보면 성장기인 13세~16세 진료인원이 많았으며, 비교적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여자가 남자에 비해 발병시기가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심평원 박희전 심사위원은 "모든 사람의 척추가 같은 모양(각도)을 이루고 있지는 않아 만곡 정도에 따라 증상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도 많지만, 측만증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측만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보조기 착용,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를 보이지 않고, 굽거나 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며,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흉추(가슴 부분)가 뒤로 나오고, 경추(목 부분)와 요추(허리 부분)가 앞으로 들어가는 이중 'S자' 모양으로 돼 있다.
그러나 척추측만증은 척추를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옆으로 휜 것 뿐만 아니라 추체 자체의 회전 변형과 동반돼 옆에서 보았을 때에도 정상적인 만곡 상태가 아닌 3차원적인 기형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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