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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명칭 쓰지마" 지방분해주사 상표명 주의보

발행날짜: 2017-02-06 05:00:33

롯데제과, 약제 상표명·의원명칭 등록 무효 청구 승소

살 빼는 주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빼빼로 주사'에 롯데제과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롯데제과는 빼빼로 주사뿐 아니라 의원 이름에도 해당 명칭을 쓰지 못하도록 상표, 서비스표 등록 무효 청구를 신청, 배타적 권리를 확인한 만큼 상표명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제과가 빼빼로 주사에 대한 상표, 서비스표 등록 무효 청구에서 승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
피부 미용과에서 주로 시술되는 지방분해 주사는 지방세포를 파괴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등 흉터가 남지 않고 시술 방법이 간단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시술.

성형외과 등지에서는 살을 빼게 해준다는 의미로 일명 '빼빼로 주사'라는 명칭으로 통용하고 있다.

2014년 전북의 모 원장은 의료용 약제 등으로 빼빼로 주사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쳤다. 특허 존속 기간은 2024년까지.

빼빼로 주사가 상표 등록이 됐다고 인지한 롯데제과 측은 2015년 상표, 서비스표 등록을 무효로 하는 심결을 청구했다.

빼빼로 주사 등록상표가 롯데 측이 먼저 사용한 빼빼로 과자 상표와 유사하고, 선사용상표가 일반 수요자에게 알려진 주지상표라고 할 수 있어 롯데 측이 생산한 제품인 것처럼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청구인 측 주장.

특허심판원도 업종이 다르지만 빼빼로가 30여년 간 지속 판매되며 '배틀리고 야윈 모습'이라는 '빼빼'의 관념상의 이미지를 형성했다는 부분에서 롯데 측 손을 들어줬다.

롯데제과는 한편 빼빼로의 명칭을 등록 사용한 성형외과에도 서비스표 등록 무효 청구를 신청, 최근 승소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성형외과는 빼빼로 주사 명칭 대신 '○빼라 주사'와 같이 새로운 조어로 지방분해 주사를 홍보하고 있다.

모 개원의는 "상당수 개원가가 다양한 주사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 주사는 정식 명칭보다는 핫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며 "보험진료만으로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비보험 진료가 어쩔 수 없긴 하지만 모객에만 치우쳐 법적인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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