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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심 제2신관 건립 막바지…서울 서남부 경쟁 본격화

발행날짜: 2019-01-02 05:30:50

대림성모 인근에 위치한 탓에 관심 집중…의료원 측 "개원 시기는 미정"

2019년 들어 서울 서남부권 종합병원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2012년 부지매입 이 후 지지부진하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제2신관 건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은 오는 6월 30일 목표로 제2신관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1월 현재 2개 건물 모두 외곽공사 등 건립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다.
2일 한림대의료원에 따르면, 강남성심병원은 지난 2012년 부지(당시 대림시장) 매입 이 후 오는 6월 30일 완공을 목표로 제2신관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강남성심병원 제2신관의 경우 부지 매입 직후부터 건립이 추진됐지만, 한림대의료원 산하 동탄성심병원 개원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결국 강남성심병원은 부지 매입 이 후 약 3년 후인 2015년 4월, 201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지하 6층 지상 5층 규모의 교육연구시설(연구소) 착공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중반 공사가 중단된 뒤 건물의 주 용도가 '교육연구시설'에서 '의료시설(병원)'로 바뀐 후 다시 공사가 시작돼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

강남성심병원 제2신관 건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주변 종합병원들이 술렁거리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이 강남성심병원 제2신관 건물과 인근 중소병원인 대림성모병원 간 거리가 20M에 불과할 정도로 인접해 있다는 점이다.

동시에 두 병원 모두 2차 종합병원급인 데다 서울시 영등포구라는 특성상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환자유치도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통계청의 2017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외국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 영등포구가 가장 높았다. 영등포구에 사는 외국인은 4만 7000명으로 영등포 전체 인구 39만 4000명의 11.9%에 달하는 것이다.

이미 두 병원 모두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편의시설과 진료 인프라를 개선한데 이어 외국인 통역시스템도 향상시키고 있다.

따라서 지역 병원계는 강남성심병원 제2신관 개원을 계기로 향후 서울 서남부권 지역을 둘러싼 종합병원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제2신관 인근에는 2차 종합병원인 대림성모병원이 위치해 있다. 병원계는 제2신관 건립이 마무리된다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바로 옆에 종합병원 규모지만 대학병원 신관이 들어온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나. 더구나 강남성심병원은 최근 신포괄수가제 적용에 따라 본임부담률이 낮아져 환자가 눈의 띄게 늘어난 모습"이라며 "따라서 대림성모병원도 큰 압박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두 병원 간의 경쟁이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강남성심병원 제2신관 건립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건물 주 용도도 교육연구시설에서 의료시설로 바뀌지 않았나"라며 "즉 교육연구시설의 핵심이 중개의학연구소인데 원래는 제2신관에 위치해야 하는데 본관 인근 건물에 자리를 잡은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강남성심병원은 중개의학연구소를 제2신관에 위치시키겠다는 종전 계획을 변경해 본관 인근 건물을 매입해 지난 10월 문을 열었다.

당초 강남성심병원은 제2신관에 중개의학연구소와 함께 산부인과와 유방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여성·어린이 전문 치료공간을 마련해 차별화를 두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제2신관 개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당초에 제2신관에 위치할 전문 과목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확정적으로 아직 확정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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