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R 인증제서부터 P-HIS 등 정부 추진과제 민간 참여 필요성 강조 향후 세계 표준에 맞는 의료정보 통일 시스템 개발 제안
"One Patient, One Record."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정부가 보건의료정보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를 중심으로 한 학계에서도 정책 참여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있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인증제를 필두로 한 정부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야 표준화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의료정보학회는 11일 2019년 춘계학술대회 시작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건의료정보 표준화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017년 EMR 인증제 도입을 위해 3개 유관기관(보건산업진흥원, 사회보장정보원, 심사평가원)과 공동으로 인증제도(안)을 수립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의료기관 현장의 수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8년 8월부터 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면서, 인증제도(안)을 보완해 왔다.
의료정보학회는 이 같은 EMR 인증제 추진 과정에서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를 맡아 인증‧심사 과정에서의 프로세스 개발을 마무리해 하반기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의료정보학회 박현애 차기 회장(서울대 간호대)은 "신뢰성 있는 심사가 될 수 있도록 EMR 인증제 점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하반기 도입시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질 좋은 데이터를 만들려면 수집하는 단계서부터 제대로 된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 EMR 인증제가 이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의료정보학회는 정부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보건의료정보 프로젝트의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 예산이 투입돼 개발이 추진 중인 고려대의료원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과 서울아산병원 'AI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닥터앤서)', 세브란스병원 응급질환(심혈관, 뇌혈관, 중증외상, 심정지) AI 구급활동 지원서비스 개발 등이 그것이다.
춘계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고대의료원 이상헌 교수는 "현재 P-HIS의 경우도 EMR 인증제 기준에 맞춰서 개발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 아래 개발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유기적으로 연계된다고 보면 된다. 닥터앤서도 마찬가지로 개발이 완료된다면 P-HIS에 탑재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이상헌 교수는 "이번에 세브란스병원이 수주한 응급 AI 구급활동 지원서비스 개발도 마찬가지"라며 "애초에는 P-HIS 개발에 세브란스병원이 참여하면서 응급 AI 지원서비스 개발을 해왔기도 했다. 그 결과가 이번 정부 프로젝트를 따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의료정보학회는 향후 추가적인 시스템 개발로 세계 표준에 맞는 보건의료정보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의료정보학회 이영성 차기 이사장(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향후에는 세계 표준에 맞는 보건의료정보의 표준화를 위한 시스템 개발이 될 것"이라며 "현재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병원과 병원의 정보를 잇는 시스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향후 의료정보학회가 정책과제 해결을 위해 전문성 차원에서 지원할 부분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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