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신약 후보 브레퀴나르(brequinar)가 기존 치료제와 병용시 그동안 없었던 강력한 억제 기전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이러한 효과가 이미 사용 승인을 받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는 물론 과거 치료제로 주목받았던 렘데시비르(remdesivir)와도 병용된다는 점에서 새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8일 네이처(Nature)지에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새로운 병용 요법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38/s41586-022-04482-x).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사라(Sara Cherry)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한 강력한 항 바이러스제가 없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일부 제약사들이 경구용 치료제를 시판했지만 여전히 그 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코로나 감염자에게 작용할 수 있는 항 바이러스제 조합을 찾기 위해 1만 8000개의 약물을 전향적으로 모니터링했다. 또한 이 중에서 실제로 효과를 보이는 122개 약물을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현재 임상 3상을 진행중인 신약 후보 브레퀴나르가 다른 약물과 결합시 그 동안 없었던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브레퀴나르는 뉴클레오사이드 억제제로 일반적으로 인체 내에서 뉴클레오사이드를 생성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복제' 기전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최종 후보로 올라온 122개 약물을 기반으로 브레퀴나르와 병용시 가장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약물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가장 먼저 코로나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와 지난해 12월 사용 승인을 받은 몰누피라비르가 강한 억제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사라 교수는 "브레퀴나르와 렘데시비르, 몰누피라비르를 병용했을때 단순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것을 넘어 파괴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바이러스 억제뿐만 아니라 근본적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진은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론 델타 변이까지 이에 대한 효능을 확인한 상태로 우세종으로 굳어지고 있는 오미크론에 대한 효능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다.
사라 교수는 "계속해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치료제의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우리가 발견한 강력한 약물 조합이 바이러스의 궤적을 바꾸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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