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 위궤양 등에 널리 사용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를 장기 사용할 경우 말기 신장 질환의 진행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만성 신장질환 단계 중 3기 환자에서의 발생 위험도가 40%로 유의하게 상승한 반면 4기에선 위험도 상승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질환 단계에 따른 투약 전략이 필요할 전망이다.
부산대병원 이정유 등 연구진이 진행한 PPI 장기 사용에 따른 말기 신장 질환 위험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ature에 28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98-024-83321-7).
오메프라졸, 에스오메프라졸, 판토프라졸, 란소프라졸과 같은 PPI 계열 약제는 위산을 분비하는 위벽의 프로톤펌프를 억제, 위산 분비를 줄인다.
선행 연구에서 PPI 사용시 신장 질환과 관련해 급성 간질성 신염과 급성 신장 손상이 관찰된 바 있다.
연구진은 여러 실제 관찰 연구에서 장기 PPI 사용자에서 만성 신장질환(CKD)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 착안, CKD 환자에서 PPI의 지속 사용이 말기 신장질환(ESKD)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2012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한국 건강보험청구 데이터 HIRA에서 18세 이상 3기 또는 4기 CKD 환자를 대상으로 ESKD 진행까지 최대 3년 동안 환자를 추적 관찰했다.
PPI 사용자(n=19,394)와 히스타민-2 수용체 길항제(H2RA, n=15,262) 사용자를 1:1로 성향점수를 매칭, 각 그룹 9719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ESKD 발생률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PPI 사용자에서의 발생률은 10.5/100인년이었고, H2RA 사용자에서의 발생률은 9.2/100인년으로 PPI 사용자에서 위험도가 약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그룹 분석 결과, CKD 3기 환자에서의 ESKD 발생률은 40%로 유의하게 높아진 반면(IRR 1.40) CKD 4기 환자에서는 그렇지 않았다(IRR 1.04).
연구진은 "장기적으로 PPI를 사용하는 것이 ESKD 발병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이미 여러 ESKD 위험 요소가 있는 그룹이나 CKD 4기 또는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는 PPI 사용이 H2RA를 투여받은 그룹에 비해 위험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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