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항응고제 치료가 필요한 정맥혈전색전증(VTE) 환자에서 저용량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DOAC)가 표준 용량 대비 출혈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지만, 사건 재발 방지 효과 역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VTE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선 출혈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고용량을 선택하는 등 환자의 개별 상태에 맞는 맞춤형 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
프랑스 국립보건의료연구원(INSERM) 임상연구센터 프랑시스 쿠투로 등 연구진이 진행한 재발 위험이 높은 정맥 혈전색전증 환자에서의 저용량/고용량 항응고제요법 비교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LANCET 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DOI: 10.1016/S0140-6736(24)02842-3).
정맥 혈전색전증이 진단되면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소 3개월 동안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고, 항응고제를 최대 12개월 또는 24개월까지 연장하면 재발 위험이 80% 이상 감소한다.
문제는 항응고제 요법을 중단한 후에는 위험 감소의 이점이 사라진다는 것.
이에 다수의 학회들은 장기적인 항응고제 투약을 권고하지만 지속적인 항응고제 노출에 따른 출혈 위험도 선형적으로 증가해 그간 부작용을 줄이면서 효과적인 최적 용량이나 성분 찾기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RENOVE로 명명된 이번 임상은 2017년 11월 2일부터 2022년 7월 6일까지 진행됐으며, 6~24개월간 표준 용량 항응고 치료를 받은 VTE 환자 2768명이 포함됐다.
환자들은 저용량 그룹(아픽사반 2.5mg 1일 2회 또는 리바록사반 10mg 1일 1회)과 표준 용량 그룹(아픽사반 5mg 1일 2회 또는 리바록사반 20mg 1일 1회)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1차 평가 변수는 증상성 재발성 VTE(치명적 및 비치명적 폐색전증, 근위부 심부정맥혈전증) 발생률이었으며, 연구는 90% 검정력으로 위험비(HR) 1.7을 초과하지 않는 경우 비열등성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평균 37.1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저용량군에서 19명(5년 누적 발생률 2.2%)이, 표준 용량군에서 15명(5년 누적 발생률 1.8%)이 재발성 VTE를 경험했다(조정 HR 1.32).
즉 저용량 사용군에서 VTE 재발 위험이 32% 높아진 것. 비열등성 검정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p=0.23).
임상적으로 유의한 출혈 발생률은 저용량군에서 96명(5년 누적 발생률 9.9%), 표준 용량군에서 154명(5년 누적 발생률 15.2%)으로 저용량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HR 0.61).
사망률 또한 저용량군(5년 누적 발생률 4.3%)이 표준 용량군(5년 누적 발생률 6.1%)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확장된 항응고제 요버빙 필요한 정맥 혈전색전증 환자에서 DOAC 용량의 감소는 표준 용량 대비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두 그룹 모두에서 낮은 재발률을 보였다"며 "저용량 치료가 출혈 위험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어떤 환자에게 저용량 치료가 적합한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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