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과 혈압 관리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요산 수치를 낮추는 것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대응에 나섰다.
요산 수치의 상승이 통풍을 불러오고 통풍이 염증성 관절염이면서 심혈관계 질환, 만성 심부전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라는 점을 알리겠다는 것.
20일 대한류마티스학회는 '고요산혈증 예방 통풍 없는 건강한 삶의 시작'을 주제로 프레스센터에서 통풍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통풍은 요산 대사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사성 질환으로 요산이 과다 생성되거나 배설이 저하되면 혈중 요산 농도가 증가하면서 고요산혈증이 발생하고,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요산이 결정 형태로 변해 관절 내에 침착해 급성 염증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도시생활로 인한 운동 부족으로 인해 당뇨병, 비만과 함께 유병률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인구에서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차훈석 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통풍은 굉장히 흔한 병이지만 국민뿐 아니라 환자들한테도 잘 알려져 있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단순히 관절에만 문제가 생기는 정도로 생각하지만 통풍은 심혈관계 질환을 포함한 전신 질환을 유발하는 복합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통풍을 유발하는 고요산혈증에 대해 인식률이 떨어져 초기 대응이 늦고 꾸준한 관리가 어려워 진다는 문제가 있다"며 "통풍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처럼 관리해야 되는 대사질환이라는 점을 학회 차원에서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19세 이상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에 8명 중에 1명 꼴로 고요산혈증을 가지고 있고 20~30대 남성의 30% 이상이 고요산혈증에 해당한다.
'통풍 임상시험과 환자등록사업'을 발표한 서울의대 신기철 교수는 고요산혈증 및 통풍 치료에 있어 낮은 복약순응도를 해결해야 할 난제로 꼽았다.
신 교수는 "통풍은 여타 만성질환처럼 평생 관리해야 질환인데 관리의 필요성부터 방치 시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대중의 인식이 많이 떨어진다"며 "자체적으로 국내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최적의 치료법, 근거를 찾기 위한 환자등록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산 강하 치료를 끝까지 못하고 중단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따라서 꾸준한 치료를 위한 복약순응도 제고를 위해서는 비단 의료진이 일방적으로 치료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게 아닌, 환자 스스로 요산 강하의 필요성에 납득하는 토대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풍의 진행 과정, 약물 치료의 목적 등 통풍에 대한 이해 부족이 요산강하 치료에 대한 동기 부여 부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판단. 실제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풍 환자등록사업 중간 분석 결과 평균 복약순응도는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철 교수는 "장기적인 요산강하 치료에 의한 약물 부작용과 비용을 우려하는 환자들도 꽤 있다"며 "최적의 요산 강화 치료법 근거 마련을 위해 환자등록사업을 하고 있지만 정작 요산 강하 치료에 대한 복약순응도 문제를 상당히 크게 절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자 등록 사항을 분석한 결과 1년간 약물을 유지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비율이 30% 이상"이라며 "사업을 통해 환자 중심 의료기술 근거를 확립하고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예후 변화를 살피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환자등록사업의 총 목표 대상자 수는 305명으로 현재 등록 대상자는 211명(69.1%)를 달성, 올해 안으로 대상자 등록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 교수는 "이는 국내 최초 다기관 통풍 관절염 환자 장기 추적 코호트로 내년 5월까지 최적의 통풍 약물과 요법을 찾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겠다"며 "진료 현장에서 통풍 특화 환자중심 평가지표를 이용해 환자, 의료진이 공동의사 결정이 가능토록 하고, 통풍 환자 인식 개선용 교육자료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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