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가 공식 출범했다. 한의약 발전을 가로막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 철폐와 한의약계 공통의 정책안 추진을 통해 국민건강증진과 한의약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특히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첫 번째 주요 목표로 강조해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범 100만 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 출범식 및 한의약 비전 선포식'이 개최됐다. 이날 출범식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실 주최로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농촌진흥청,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과 국립종자원 등 6개 정부단체 및 산하기관이 함께했다.
이수진 의원은 개회사에서 "한의약에 대한 제도와 정책이 미흡해 발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서 한의약이 언제나 국민 곁에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리고 세계의료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한의약인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며 제도와 정책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총연합회 류경연 수석부회장은 설립취지 및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달 주비위원회를 개최해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을 만장일치로 총연합회 회장에 추대했다고 전했다. 정관 작성과 임원 선출을 포함한 향후 운영방안을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늘 출범하는 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는 한의약 관련 단체들이 상호 협력하여 일관된 목소리를 내고 정책적 요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통합 플랫폼의 역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총연합회 윤성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금까지 한의약 관련 단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왔지만,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해 우리의 요구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에 우리는 더욱 강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고, 마침내 26개 관련단체들이 합심해 오늘 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를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연합회는 국민의 건강 증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한의약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총연합회 출범이 한의약 관련 약재·의료·의료기기·디지털 산업의 산업화·세계화를 아우르는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서의 발전에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최주리 이사장과 26개 참여단체 대표들이 단상에서 함께 낭독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5대 목표'를 제시했다.
▲통합의학으로서 한의학의 정체성 확립과 현대 의료기기 사용 등 한의사의 진료 역량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한약재 기준 및 규격 국제표준에 맞춰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한 한약재 기준 마련으로 한약 산업의 선진화 추진 등이다.
이와 함께 ▲한의약법 제정·한의약청 신설로 한의약의 체계적인 발전 도모와 지속 가능한 한의약 산업 육성 및 지속가능한 한의약 산업 육성을 위한 거버넌스 확보 ▲지역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한의과 공보의 제도 강화와 한의약에 대한 의료 접근성 제고를 제기했다.
또 ▲글로벌 한의약 허브 구축 및 첨단기술과 융합한 스마트 한의약 구현 등으로 K-한의약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 시장 선도 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총연합회는 한의약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각종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철폐하는데 단합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한 한의약계의 공통된 정책안을 실현함으로써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설립이 추진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부와 국회 등 유관기관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여 단순한 친목단체가 아닌 한의약이 위상 제고와 권익 증대를 위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안규백 의원, 남인순 의원, 서영교 의원, 박홍근 의원, 소병훈 의원, 강선우 의원, 민병덕 의원, 서영석 의원, 김승원 의원, 장종태 의원, 이기헌 의원, 이정헌 의원, 윤종군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와 함께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정태길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 윤태기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약정책과장 등 정부 관계자, 윤영희 서울시의원, 이화동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 직무대행, 이태화 대한간호협회 부회장, 이순옥 대한조산협회장 등 외빈을 비롯한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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